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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32.9% "올해 신입채용 규모 줄어들 것"

기업에 가장 필요한 인력 '경력 3년 차' 꼽혀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1.05 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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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신입 채용 시장이 다소 경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포트폴리오 SNS 서비스 웰던투(Welldone.to)와 '2015년 취업시장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이 '올해 신입 채용 규모가 줄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5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올해 신입 채용 규모에 대해 묻자 51.4%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32.9%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며 '지난해보다 신입채용 규모를 많이 뽑을 것'이라고 응답한 인사담당자는 15.7%에 그쳤다.
 
이처럼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낙관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 51.4%가 '2015년 기업 경영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고 '2014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도 32.4%였다.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는 16.2%에 불과했다. 
 
불확실한 기업의 경영상황을 고려, 기업들은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기업에 가장 필요한 인력이 누구인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신입사원'(18.1%)보다 '경력 1~3년 차'(1년 차 19.4%·3년 차 36.6%)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수를 차지한 것.
 
이런 가운데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뽑은 올해 취업시장 이슈는 복수응답으로 '직무적합성'(27.3%)을 꼽았다. 삼성이 올해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을 고려한 채용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나선 만큼 타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바뀌는 채용방식에 주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음으로 'SNS를 활용한 소셜 채용'과 '인성 중심 채용'이 각각 24.1%로 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비정규직 채용 증가(22.7%) △서류전형 폐지 등 스펙초월 채용(18.1%) △임금피크제 등 고령화 시대에 대한 대책(18.1%) △경력직 채용 증가(17.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소장은 "기업이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어 신입 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내년 취업 트렌드가 직무중심인 만큼, 신입 구직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에 중점 두고 준비해야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 216명을 대상으로 잡코리아 웹과 모바일 설문 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