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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구자관 HR서비스산업協 회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작은 변화 쌓여갈 때 국가고용창출 선봉 돼 있을 터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1.05 1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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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HR서비스산업은 고용노동관련 관리감독 강화와 잇따른 고용형태 변화정책 추진으로 어려운 한 해를 겪었습니다."

구자관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이하 협회) 회장은 지난해 HR서비스산업의 어려운 환경을 얘기하며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이를 이겨내기 위해 구 회장은 "외부 환경변화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마음을 굳게 먹고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자"고 역설했다.

다음은 구자관 협회장 신년사 내용.

-다사다난했던 갑오년(甲午年)을 뒤로하고 새로이 을미년(乙未年)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청양띠의 해라고 합니다. 청색은 신선함과 순수함이 느껴지는 색깔로 활기차고 생명력 있는 귀한 색입니다. 양의 순수함과 활기찬 기운처럼 새로운 결의와 열린 마음으로 모두 힘차게 도약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한국경제는 선진국형 저성장에 진입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이에 저성장·저수익·저고용 추세가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산업은 이에 더해 정부의 고용노동 관련 관리감독 강화와 잇따른 고용형태 변화정책의 추진에 따른 시장수요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우리 산업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외부적 환경변화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내부적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 첫째는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결국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저수익·저단가 계약 근절입니다. 마이너스에 가까운 저단가 계약이 단기적으로는 영업적 성과 및 가시적 매출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안하느니만 못한 빠져 나오기 힘든 늪이 돼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의 전반적인 악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즉 우리 업계 전반에 수익율 저하라는 큰 문제를 만들뿐만 아니라 종사 근로자들의 임금 및 복리후생 하락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는 이러한 사항에 대해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개별적 기업들의 거래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 판단의 몫은 기업 특히 사업자 대표에게 있다 하겠습니다. 

둘째는 고객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강화입니다. 현재 저성장세 지속과 경제 침체 하에서는 거래처(고객기업)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고객기업과 함께 상생(相生)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강한 유대감으로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 나가야 하겠습니다. 물론 고객기업도 우리 기업들에 대한 기존 잘못된 거래인 저단가 입찰, 계약범위를 넘어서는 무리한 요구 등의 관행들을 '상생'의 관점에서 과감히 버리고, 진정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근로자 보호입니다. 기업 운영에 있어 특히 우리 사업은 근로자가 가장 큰 핵심이자 경쟁력입니다. 즉 근로자가 있어야 사업활동이 가능하고, 근로자가 있어야 사업적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존재인 근로자에 대해 사용사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과 정부·정치권의 몰이해는 그들을 위하기보다는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니, 저임금과 낮은 고용안정성으로 그들을 몰아가 결국 사회경제적 문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업계는 오히려 근로자들의 이익을 위한 대변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임금과 복리증진 향상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경영을 해야 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2014년에 힘들었지만 위기를 넘겨왔듯 마음만 굳게 먹는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당 협회와 여러분이 함께 실천해가는 작은 변화가 쌓여갈 때 '고용창출' '고용안정' '국민행복'을 위한 우리 HR서비스산업계는 어느새 국가고용창출의 선봉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도 2015년 한해 더욱 분골쇄신하여 근로자와 고객기업, 그리고 우리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아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에 성공과 발전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