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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악몽 확산 조짐, 전국 32개 농장 덮쳐…

경북 덮친 구제역 한 달새 확산 방역당국 '비상'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1.05 09: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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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충청북도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북과 경기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방역에도 충북과 경북의 돼지 사육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것.

이로 인해 축산농가에서는 4년 전 구제역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달 동안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총 32곳으로 충북이 21곳, 충남 7곳, 경북 3곳, 경기 1곳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두 2만5600여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분됐다.

4년 전의 구제역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방역 당국은 4년 전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한 농가가 많아 4년 전처럼 폭발적으로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당시와 비교했을 때 구제역 발생 건수는 4% 수준이고, 지금도 백신 접종이 잘 돼있는 농가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현행 1, 2차 접종 뿐 아니라 3차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차량과 시설 내외부, 진출입로의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의 혈청형이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 나타난 'O형'이라는 점 외에 어디서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 파악하지 못해 축산농가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