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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윤달 효과' 겨울 웨딩, 대형마트 계절 바꿔

겨울 신혼여행 증가…관련 여름 상품, 때 아닌 '특수'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05 08: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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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하 10도를 웃도는 한 겨울에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작년 윤달(10월24일~11월21일)을 피해 결혼하려는 예비부부들이 늘면서 11월 말을 기점으로 겨울 결혼이 급격히 몰렸다.
 
이 때문에 겨울 신혼여행도 늘어 여행업계에 따르면 윤달 이후 작년 12월 말까지 허니문 여행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315%) 이상 급증했다.
 
실제, 롯데마트가 윤달이 끝난 11월22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동기 대비 '수영복'이 7.8%, 물안경과 스노클링 등 '워터 스포츠용품'이 19.9%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린 탓에 오히려 외부 활동이 줄며, 같은 기간 '윈터 스포츠용품'은 5%가량 감소했다.
 
야외 활동에 필요한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썬크림'이 11.4%, '여성용 면도기'가 10.3% 신장했고, 특히 '살충제'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81.3%로 크게 늘었다.
 
또한 허니문 필수품, 실크 소재 '란제리'는 38.4%, '커플 잠옷'은 25.3%나 판매고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겨울 내의(17.5%) 매출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 잠실점, 구로점 등 30개 점포에서는 에어워크 브랜드 수영복, 비치가방 등 워터스포츠 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해외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로 여행 티켓을 제시할 경우 추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윤달 영향으로 한 겨울에 물놀이용품, 란제리 등 여름 상품이 때아닌 호조를 누리고 있다"며 "대형마트 상품의 계절까지도 바꿔놓은 윤달 특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