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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남북경협 연관된 '네 가지 메시지' 신년사로 전달

위기 속 능동적 활로 주문…혁신 활동 강화·정신무장 재차 강조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1.02 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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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변화와 위기의 이면에 기회요인을 지렛대 삼아 능동적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사옥 서관 아산홀에서 열린 2015년 시무식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무식은 △임직원 간 새해 인사 △신임 사업 책임자 및 임원 소개 △2014년 우수 사업부문(팀) 시상 △현정은 회장 신년사 순으로 진행됐다.

현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 조직슬림화 추진 등 고통스럽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생존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5년 한 해도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겠지만, 능동적으로 활로를 찾는다면 한층 성장하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더불어 그룹이 한층 성장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네 가지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며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혁신활동 강화'와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 회장은 "2014년 키워드였던 '생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생존을 위한 그룹의 혁신활동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성장과 손익으로 귀결시켜 달라"고 말했다.

나아가 "혁신의 핵심은 혁신의 주체인 임직원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신자세로 혁신활동에 참여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재의 상황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마음을 새롭게 일신하고 깨어있는 정신을 유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성과 '전파'와 '보상'을 체계화할 것을 요구했다. 혁신적 아이디어로 창출한 성과는 교육을 통한 전파와 제도적 보상이 이뤄져 'Great Company'까지 도약하는 자양분이 돼야 하며, 동기부여와 회사수익이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 향상과 시스템화도 요청했다. 윤리경영을 도외시할 경우 기업 내부는 물론 외부적으로도 사회적 신뢰를 잃게 되는 만큼, 지속적 교육과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윤리경영의 실천을 강조했다.

특히 '관례라는 이유로 올바르지 못한 업무처리를 방치하는 것'을 사례로 들며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남북경제협력의 '선구자적 자부심'도 재확인시켰다.

현 회장은 "최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등 희망의 바람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의 소임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현대그룹이 만들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