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문재인 당권출마, 새정연 '계파갈등' 본격화

계파문제 연동 대선패배 책임 문제 다시 불거져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1.02 11:29:2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당대회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계파문제와 연동돼 대선패배 책임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등 이에 대한 비난이 공개적으로 번지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이번 전당대회 출마는 2012년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권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선평가 불복행위'며  친노계파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무책임한 과욕'"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원인을 분석한 2013년 4월 9일 대선평가위원회의 보고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중대한 과실로 총선이나 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는 풍토를 조성할 것을 권유한다'고 적시돼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지도자들의 책임윤리'를 강조했다. 그는 대선평가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정치지도가가 자신의 행위나 결정이 의도치 않았던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음을 깨달았을 때,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반대로 그 깨달음 속에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책임을 지는 행위는 지도자의 고결한 품성"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주선 의원은 "대선평가위원회가 채택한 보고서를 문재인 후보가 단 한 줄이라도 읽어봤다면 자신의 책임정치 윤리실천을 위해, 공정한 경쟁과 기회평등 원칙의 실현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문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더욱이 문재인 후보는 대선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당의 고질적 병폐가 되어버린 계파해체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 공허한 정치적 구호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를 계기로 각종 혁신안이 봇물 터지듯 나오지만 저는 어떤 당 혁신안도 대선평가위원회의 개혁방안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재인‧박지원 후보는 새해 첫날 광주 무등산을 찾아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광주·전남은 당의 종갓집"이라며 "원래 집안이 어려우면 될 성 부른 자식을 밀어주고 장래를 맡긴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전국을 돌며 당원들로부터 친노·비노 계파싸움을 하지 말고 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는 큰 요구를 받았다"며 "광주 시민들이 통합 대표로서 박지원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권도 갖고 대통령 후보도 해야 한다는 분이 계신데, 너무 한가한 말씀이다.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문 후보를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