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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마부정제' 내세워 리테일·글로벌사업·신성장동력 강화 약속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02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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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증권업계 '맏형'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명심해야 할 사자성어로 '마무정제(馬不停蹄)를 꼽으며 조직 및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부문별 성과와 올해 목표를 제시하며 특히 리테일과 글로벌 사업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내세웠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 2014년 주요 성과는 경쟁사들의 일회성 비경상적 이익을 제외할 시 내용적으로 업계 1위가 기대됨. 201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실질적인 업계 1위.

◆부문별 성과

△투자금융본부 : ELS 리테일 공모 1위, 다양한 신상품 개발로 고객수익률 향상에 기여,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
△프로젝트금융본부 : 시장의 절대강자 위치 확고히 유지, 업황에 관계없이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전사 손익에 변함 없이 기여
△기업금융본부 : 전 부서 고른 수익성을 보여 주며 시장의 강자로서의 면모 유지 및 AI/M&A부의 흑자 기반 마련
△자산운용본부 :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주요 경쟁사 대비 우월한 성과
△GIS 그룹 : 금융상품법인영업의 급성장 및 해외투자영업과 PBS에서 신수익원 발굴에 성공
△리서치센터 : 아시아머니 선정 3년 연속 전 부문 1위 달성
△개인고객그룹 : 직원들의 끊임 없는 희생과 노력 덕분에 어려운 업황 속에도 고군분투하며 수익성 유지한 점 높이 평가.

미래의 생존을 위해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

◆ 2015년 증권업계 환경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그 어느 때 보다 큰 상황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공히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 따라서 기본적인 수수료 수입 관련 비즈니스의 위축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이나 파생상품운용에서도 2014년에 비해 열악한 상황.

주요 경쟁사들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구조 개선을 마침에 따라 그 동안 당사가 유지해 왔던 비용경쟁력 우위 약화 예상. 거의 모든 경쟁사들이 당사의 경영전략 및 영업전략을 벤치마킹 하는 등 경쟁구가 더욱 강화 예상.

◆당부의 말

△리테일 영업의 패러다임 변화 원년
새로운 형태의 자산관리영업을 정착시켜 향후 리테일의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 모든 평가 및 보상의 기준도 새로운 전략에 맞추어 변화시킬 것임. 영업직원들의 영업방식과 자세가 완전히 바뀌어야 함. 바탕에 고객수익률 우선의 정도 영업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이 깔려 있어야 함.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 결집. 개별 본부가 아닌 회사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본부간 시너지 극대화. BK영업도 고객만족을 실천해 나가면서 현재의 경쟁력 유지.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발전 및 규제완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 기존의  cash cow들을 잘 유지해 가면서 새로운 사업영역에 선제적으로 진출하여 신수익원 개척. 완화된 자본규제를 활용하여 투자금융 및 IB부분의 리스크관리 최적화, 즉 ‘Optimization’을 통해 수익 극대화와 동시에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의 균형 유지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
베트남 현지법인(KIS베트남)은 2014년 흑자기조 구축에 이어 올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Top 10’ 진입이 가능할 것임. 2014년 말 인도네시아 현지사무소 개설을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 물색 및 다각적 제휴 관계 모색을 통해 M&A 기회를 창출코자 함.

△경영효율화 지속
주요 경쟁사들이 당사를 벤치마킹하여 조직 슬림화 완료. 예전과 같이 업계 내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본부 간 조직 역량 집중 필요

◆맺음말

금년 6월1일이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 10주년. 통합 후 10년 동안 업계를 선도하며 선두자리에 굳건히 섰음. 하지만 절대 자만하거나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됨. 지난 10년간 이룬 발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정상을 누리고 있을 때 한 말은 "지금까지의 성공은 또 다른 더 큰 성공을 위해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

2015년을 맞는 사자성어. 여춘당에 나오는 '馬不停蹄(마부정제)'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