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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여지도] 무게감 더한 농협금융지주, 시너지 기대…②지주사 현황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2.31 14: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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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돈'을 가치와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 삼지만, 부지기수의 사람에게 '금융'이란 여전히 어렵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금융시장'을 논하자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다. '돈의 융통'이 곧 '금융'이다.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을 '금융시장', '해당 기업'을 '금융기관'으로 셈하면 조금이나마 편해질까. 같은 맥락으로 은행과 보험, 증권, 카드회사 등을 먼저 둘러보는 것도 좋은 기회다. 프라임경제 기획 [금융여지도] '농협금융지주회사' 두 번째. 그룹의 계열사를 살펴봤다.

지난 2012년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은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신용부문과 공제부문이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생보)으로 편입, 농협손해보험까지 신설했다.

이후 올해 6월27일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라인 3개사를 인수하며, 우량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농민의 상업 활동을 지원하는데서 출발한 농협이 국내 유수의 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농협금융지주는 현재 각 핵심 계열사에 대한 최대주주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체제를 보다 공고히 했다.

3Q 누적 당기순이익이 7030억원 '142.58%' 급증

농협금융은 새로운 자회사로 전문화된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가 일원으로 사회적 경제에 어느 정도 이바지하느냐 등의 현안에 직면했다. 시너지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금융의 위치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으로 이는 농협금융이 나아갈 미래의 청사진이기도 하다.

농협중앙회 내 농협금융지주는 여신과 보험,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상호 시너지 창출 및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3분기를 마무리한 농협금융의 성장은 다른 대형 금융사와 비교해 손색없는 실적을 달성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NH농협금융지주(회장 임종룡)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7030억원, 지난해 동기 2898억원 대비 142.58% 증가한 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등 10개 자회사(공동기업인 NH-CA자산운용 포함)와 NH애그리베스트1호 사모투자전문회사 등 손자회사 등을 주축으로 연결기준 총 자산 313조832억원, 자기자본 20조4448억원의 거대그룹을 형성했다.

농협금융지주 이하 핵심으로 평가되는 농협은행의 경우 9월 말 누적 2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 2236억원대비 12.3% 증가한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분기 1450억원에 비해 2.6% 줄었다.

또 농협생명은 9월 말 누적 당기순이익 937억원으로, 지난해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3분기 순이익은 4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독자적인 사업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 등으로 사업비차손익이 감소했으며, 상반기 우박피해, 하반기 강풍 및 태풍피해에 따른 농작물보험부문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누적 당기순이익이 97억원 감소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은 각각 97억원, 141억원, 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NH농협증권은 당기순이익 49억원으로 전분기 당기순손실 8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우리아비바생명과 NH저축은행은 각각 233억원, 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통합이 이뤄진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전분기 각각 80억원, 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 운용수익의 증가와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감소 등으로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지난 6월에 신규 편입된 우리투자증권은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6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이뤄 통합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체계화된 '시너지' 미래 청사진 제시

농협은 1961년 농업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출범했다. 특히 신용사업부문은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상태다. 특히 농협금융이 선도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건 6대 전략 등은 급변하는 금융여건의 변화에 대응, 고객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자회사별로 선정된 핵심전략과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성과지표 구체화, 보상체계 강화 등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먼저 농협은행은 국내 지점 882개, 출장소 313개, 해외 4개 지점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예금수납업무를 기본으로 은행이 직접 자금을 부담하는 금전에 의한 신용공여 즉, 대출뿐 아니라 자금부담이 없는 지급보증, 지급보증대지급금, 유가증권대여, 여신성 유가증권(CP, 사모사채 인수 등), 파생금융상품, 외환관련여신, 국외영업점여신, 국제금융여신, 종합금융관련 여신 등 다채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금융 부문에서는 복합금융상품,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최상의 금융서비스, 저신용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지원 및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에 대한 서민금융 지원, 고금리 사용 대출자에 대한 저금리지원을 통한 '같이의 가치' 실현 등을 꿈꾸고 있다.

농협생명보험은 보험업법에 따른 생명보험업, 제3보험업 및 관련 재보험사업 등을 주요 영업목적으로 한다. 출범 3년차, 올해 9월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RBC) 304.96%의 안정적 재무 건전성과 함께 농·축협 및 농협은행의 견고한 매출 신장 등 신 채널의 영업 신장 및 비중 확대로 종합 생명보험사로 거듭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업계 유일한 유배당 연금 상품을 출시했으며, 올해 치아보험, 장애인연금 등 시장 및 고객 요구에 맞춘 신상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구축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역량을 확보 중인 상황이다. 3분기 말 기준 농협생명보험은 연금 9종, 저축 3종, 정기·종신 6종, 정책 3종, 제휴 3종, 기타보장 10종 등 총 34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보험업법에 따른 손해보험업, 제3보험업 및 관련 재보험사업과 농어업재해보험법에 따른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주요 영업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해 9월 말 기준 자본금은 600억원이다.

총자산은 전기 대비 1조4837억원 증가한 5조2907억원으로 RBC는 231.92%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외형 성장 뿐 아니라 내실 구축과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장성 중심의 매출을 전개하고 채널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3년 농협금융은 프랑스 끄레디아그리꼴(CA)그룹과 합작투자를 통해 60%의 지분을 보유, NH-CA자산운용(공동기업)을 설립했다. NH-CA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영업용순자본비율 583.44%를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별 연계 사업 다각화, 수익 기여

NH농협증권은 지난 2006년 1월 농협중앙회에 인수된 이후,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다각화와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해 수익성 측면에서 업계 상위 증권사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12년 3월에는 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 편입을 계기 삼아 'NH농협증권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금융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선도증권사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리테일 사업부문에서 기존 위탁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집합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Wrap Account, 소매채권 및 신탁상품 판매 등 자산관리영업(Wealth Management)으로 영업역량을 확대해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추진, 2010년에는 차세대시스템 오픈 및 원장이관을 통해 자체전산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채움HTS'를 비롯해 스마트폰 주식거래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채움 S'를 개발, 2013년 태블릿PC를 활용한 ODS영업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스마트 금융 시대에 발맞춰 전산 인프라 강화 및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와 함께 '증권, 은행, 카드'가 연계된 복합 상품인 'Asset 통장'을 출시, 국내 최초의 귀농귀촌 지원 펀드인 '플램팜 펀드', '해맑음예보통장' 등을 개발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금융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NH농협캐피탈은 2007년 3월 클레리언모기지(주)로 설립됐으며 2007년 6월 할부금융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2008년 6월말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 실시, 농협중앙회 자회사가 됐으며, NH캐피탈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2년 3월2일에는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최대주주가 농협금융지주로 변경돼 다시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가 편입, 상호를 NH농협캐피탈로 변경했다.

NH농협캐피탈은 기업금융, 주택금융, 산업재할부, 개인신용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후발주자로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2014년 9월30일 현재 총자산 2조 214억원을 기록 지난해 말 총자산 1조 8562억원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NH농협선물은 1997년 3월3일에 선물거래수탁매매 및 상품중개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돼 1999년 4월23일 선물시장개장과 함께 선물거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9월30일 기준 NH농협선물은 자본금 300억원, 농협금융지주 출범과 함께 계열사 시너지 확대 및 신규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작지만 강한 '글로벌 최강 선물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6월27일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NH저축은행) 3사를 편입한 바 있다.

지주사는 현재 시너지 극대화 및 경쟁력 제고를 통한 협동조합 수익 센터 역할 강화, 올해 31일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합병을 통한 지분율 49.11%의 통합법인 NH투자증권 출범을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9월5일 우리아비바생명은 DGB금융지주와 매각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 매각을 진행 중이며 우리아비바생명의 순공정가치는 693억5000만원에 이른다.

프라임경제 [금융여지도] '농협금융' 세 번째 편에서는 은행 및 주요 계열사 이슈 등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