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용창출 프로젝트⑥] 베이비부머 재도약 '중장년 채용한마당'(下)

고용포털 맞춤형 사업 확산…지역특성 살린 지자체도 일자리 매칭 동참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2.31 09:32: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다채로운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기가 맞물려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장년일자리희망넷' '장년희망날개' 등 중장년층 대상의 포털 사이트 등을 운영 중이며 여러 맞춤형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여기 동참해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등 중장년층의 재기와 노후대비 관련 사업 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단체와 컨소시엄 구축…맞춤 인력 양성도

정부는 오는 2016년부터 실시 예정인 정년 60세 연장안을 포함해 임금피크제, 퇴직세대 재취업·전직·창업 등 다양한 사업을 내놨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연장과 관련해 △정년연장지원금 △정년퇴직자재고용지원금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 등을 제공함과 동시에 고용센터를 통해 고령 구직자에게 심층상담과 직업진로프로그램 운영 등 맞춤형 취업알선을 지원 중이다.

특히 퇴직자를 대상으로 '중장년 취업아카데미'를 꾸리고 있다. 기존의 단편적 직업훈련에서 벗어나 사전 경력진단과 컨설팅, 맞춤형 취업·창업 훈련을 실시해 취업까지 연결해주는 이른바 '중장년 맞춤형 패키지 사업'이며 중장년 경력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단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현재 서울, 제주지역 포함 전국에 28개 센터가 설립됐다. 이들이 전개하는 '재도약 프로그램'은 중장년층이 성공적인 재취업과 제2 인생설계를 지원키 위해 △퇴직 후 변화관리 △자기탐색 △재취업역량강화교육 △채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집단 활동 프로그램이다.

숨 고르기 단계부터 도약하기까지 총 5개 교육과정을 4일 동안 20시간에 걸쳐 실시하며, 참가 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장년일자리희망넷'에서 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 오픈한 장년고용정보포털 '장년희망날개'는 △구인 정보 △구직 노하우 △재취업 성공사례 △훈련 △취업알선 정부지원 제도 △동아리 마당 등 재취업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장년구직자들이 동아리를 구성해 취업노하우, 취업성공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구직자 스스로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9월에는 중장년층의 은퇴 대비를 돕는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정부 지원제도 안내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도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퇴직 후 사회생활 선순환 지원 강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을 위해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정년퇴직 예정자들이 대상이며 총 18차례로 나눠 40시간씩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포스코에서는 정년퇴직 예정자들이 성공적인 제2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퇴직예정자 교육프로그램 'GLD(Green Life Design)'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Smart CS전문가 양성과정' 취업률 77% 달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중장년층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전광역시는 베이비부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기반 다지기에 돌입, 지난해에는 지역특성을 살린 특화사업 'Smart CS전문가 양성과정'을 시행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12년 기준 통계 결과 대전시 총인구 152만4583명 가운데 베이비붐세대 인구가 22%(33만5820명)를 차지한 것에 기반을 둔다. 대전시는 △고용노동부 △지역 대학 △회원사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네트워크를 구축, 대전지역경제 활성화와 CS전문 직무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 수요창출을 꾀했다.

Smart CS전문가 양성과정은 연간 120명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 중 베이비부머 비율은 50%로 계획했으며 콜센터(컨택센터) 위탁운영 전문기업인 kt cs 외 9개 업체와 훈련과정을 공동운영했다.

그러나 교육생 모집 과정부터 취업 후 단기 포기자 발생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전광역시컨택센터협회 관계자는 "교육 도중 일부가 건강상의 문제로 중도 포기하거나 취업 후 육아문제 등으로 퇴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베이비붐세대는 8시간 장시간 근로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선택적 근로시간 적용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전광역시컨택센터협회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교육생 모집 시 건강이나 중도 포기 관련 내용 등 면접 내용을 강화하고 교육장 환경 개선, 자신감 제고 등 여러 개선책을 내놨다. 교육수료 즉시 채용될 수 있도록 취업지원과 컨설팅 지원 등 일련의 노력 끝에 교육 수료율 112%, 취업률 77%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부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