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리스를 둘러싼 불안과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31% 하락한 1만7983.07, S&P500지수는 0.49% 밀린 2080.35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61% 내린 4777.44에 머물렀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그리스 대선을 둘러싼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민간연구소 컨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88.7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인 93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10월 주택가격지수도 전년대비 4.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 2012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률에 머물렀다. 이는 전월 4.8%포인트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부동산 투자컨설팅업체 아메리칸 리얼리티가 행동주의 투자자 코벡스의 지분 확보 소식에 7% 넘게 뛰었고 달러약세와 금값 상승 분위기에 관련주인 뉴먼트 마이닝, 배릭골드, 골드필즈 등은 2~3%대 강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증시도 유가하락과 그리스 사태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94% 밀린 341.02, 영국 FTSE100지수도 1.30% 하락한 6547.00이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각각 1.22%, 1.68%씩 하락했다.
정유주의 동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BP와 로열더치셸이 2% 안팎 떨어졌으나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 호조를 보인 의류업체 넥스트는 3% 넘게 올랐다.
한편 2014년 마지막날인 31일 국내 주식, 선물시장이 모두 휴장하며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와 싱가포르, 홍콩증시 등은 조기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