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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승부수' 한국GM, 터보 라인업 확대

소형차 트렌드 '작지만 강한 엔진'…최적 밸런스 최상 주행 선사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2.31 08: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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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국산차 브랜드들이 각 회사별 특성을 맞춘 차량을 출시하는 '차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예전부터 'SUV 명가'라고 자부하는 쌍용차는 '코란도 패밀리'로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며 '협소한 라인업'을 지적받는 르노삼성도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판매 증대에 힘쓰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국GM이 꺼내든 차별화 카드는 바로 '터보'. 보다 다양한 세그먼트에 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터보 모델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한 것.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터보'가 화두로 떠오른 지 벌써 오래다.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은 줄이고 연료 효율은 높이는 '터보차저 기술'을 활용해 보다 강력해진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이 인기를 얻는 것이다.
 
특히 '높은 엔진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GM은 본격적인 '다운사이징 터보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내외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한국GM은 지난해부터 쉐보레 트랙스와 크루즈 터보, 그리고 아베오RS(Rally Sports)를 선보인 바 있으며, 얼마 전 모습을 보인 '2015 아베오'도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터보 차종 올해 연간 누적 내수판매(10월 기준)는 전년 6451대에 비해 88.5%나 늘어난 총 1만2157대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GM이 내수에서 지난해 11만9087대 대비 4.1%의 증가세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연간 내수실적인 12만3928대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GM의 터보'에 숨겨진 매력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트랙스, 국내 최초 1.4L 가솔린 터보

쉐보레 터보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된 트랙스는 국내 최초로 1.4L 4기통 가솔린 에코텍(Ecotec)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고효율 1.4L 엔진과 통합형으로 설계된 터보차저는 기존 터보 엔진 터보랙(Turbo lag) 현상을 최소화하고 엔진 응답성을 극대화했다. 또 2.0L 디젤 엔진을 장착한 동급 SUV 차량 대비 연간 최대 약 27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내놓은 2015년형 트랙스는 컴팩트하고 견고한 스타일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한 '블레이즈 레드' 외장 색상을 새로 도입했으며, 세련된 18인치 알로이 휠을 새롭게 적용해 한층 감각적인 도심형 SUV의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견고한 차체와 더불어 동급 최다 6개 에어백 등 우수한 안전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외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경쟁 모델 대비 현저히 낮은 차량 보험료와 수리비 부담도 뛰어난 경제성에 일조한다.

이런 이유에선지 초반 출시 당시 기대 이하의 실적에 그친 트랙스는 점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상품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속적인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한 달간 전년대비 64.3% 증가한 총 917대 판매됐으며, 누적(10월 기준) 실적으로는 작년 8064대와 비교해 31.2% 늘어난 총 8360대의판매고를 올렸다.

◆전체 크루즈 판매 22.9% 차지 '터보'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내·외관 스타일 및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으로 호평받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크루즈에도 가속 응답성과 연비를 개선한 1.4L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됐다.

최신 터보 기술이 집약된 1.4L 터보 엔진은 최첨단 산소 센서며 연료분사 제어를 연속적으로 최적화해 안정적 토크를 제공한다. 아울러 경량 고강성 크랭크를 적용해 강성은 유지하는 동시에 6% 감소한 중량으로 한층 강력한 출력을 선사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터보차저를 바탕으로 기존 1.8L 가솔린 모델 대비 연간 최대 약 22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형 가솔린 엔진에 적용된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기술을 적용해 흡기 및 배기 타이밍을 최적화해 엔진 효율을 향상시킨 동시에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시켰다.

크루즈 터보에 장착된 차세대 Gen II 6단 자동변속기는 가변 솔레노이드(VFS) 제어와 초정밀 전자제어 시스템을 통해 향상된 변속 응답성과 완벽에 가까운 변속 타이밍을 구현해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실현했다.

국내외시장에서 다운다이징이 주목되는 가운데 준중형세단 크루즈 터보는 출시와 함께 높은 판매량을 뽐냈다. 실제 올해 10월까지 총 3480대가 판매된 크루즈 터보는 전체 크루즈 판매(1만5182대) 가운데 무려 22.9%나 차지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베오 RS '소형터보' 성공 가능성 확인

2011년 출시 이후 연식변경 모델과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이 꾸준히 출시된 아베오는 지난해 '신개념 핫해치(Hot-hatch)' RS 모델로 시장에 돌아왔다.

모습을 드러낸 아베오 RS는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연비와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진정한 의미의 다운사이징을 보여줬다. 다운사이즈 1.4L 터보 엔진을 장착해 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개성 넘치는 핫해치 스타일링을 자랑하며, 내·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 월등한 RS 퍼포먼스 패키지를 대폭 적용해 마니아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아베오RS는 댐퍼 튜닝을 통해 기존 대비 10mm 낮춰진 퍼포먼스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차체 무게중심을 낮춰 파워풀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지원함과 동시에 견고하고 안정감 있는 소형 해치백 디자인을 연출한다.

아베오 총 연간 누적 내수 판매(10월 기준) 중 아베오 RS 비중은 9.3%. 이는 국산 터보 승용 모델들의 평균 판매 비중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쉐보레 소닉(Sonic)'이라는 이름으로 북미에서 판매 중인 아베오는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북미 튜닝 차량 전시회인 'SEMA Show'에 매년 다양한 버전으로 출품되며 글로벌 핫해치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더욱이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4: 사라진시대'에 주요 차량으로 출연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분출한 바 있다.

◆'소형차 트렌드 리더' 전 라인업 터보 장착

아베오는 최근 출시한 2015년형 모델을 통해 전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1.4L 터보 엔진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 덕에 2015 아베오는 가속 상황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3000~4500rpm 구간에서 구현되는 20.4kg·m의 토크로 동급 최고의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새로 적용된 6단 수동 변속기를 선택하면 민첩한 차량 제어는 물론 14.9km/L의 높은 주행 복합 연비(세단 모델 기준, 도심 13.3·고속 17.4)를 만끽할 수 있다.

박병완 한국GM 파워트레인부문 부사장은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트랙스나 크루즈에 먼저 탑재돼 성능과 내구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며 "아베오의 견고한 차체와 파워트레인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 소형차급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 더해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과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경사로밀림방지장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최적의 가속력을 낼 수 있도록 속도에 따라 엔진 구동력을 조절하는 TCS를 통합한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기본 채택해 최상의 주행 안전성을 보증한다.

이와 더불어 파워 트레인 전면 교체와 더불어 동시에 출시된 해치백 스포츠 패키지는 소형 핫해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차량 전·후면과 사이드 스커트를 감싸는 고강도 스포츠 바디킷과 크롬 팁 머플러, 실버 주유캡, 스포츠 광폭 리어 스포일러 및 16인치 블랙 건메탈 알로이 휠을 적용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에 어울리는 디자인 및 기능적 개선을 대폭 반영했다. 또한 메탈 소재 스포츠 페달과 도어 실 플레이트로 인테리어에 악센트를 주며 차량 상품성을 높였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터보 3총사는 쉐보레 제품 라인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고효율 다운사이징 제품 라인업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제언했다.

과연 '한국GM 터보'가 오는 2105년 국내시장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