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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핀테크 큰 그림…마켓리더로"

"15조 이상 자산 증대 부담 안돼…고객증대로 기본 충실"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2.30 19: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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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성장, 저금리 상황에 디플레이션마저 전망되고 있는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은행 이광구 신임 행장이 민영화, 지속성장, 스마트디지털 뱅크 등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우리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신임 이광구 은행장의 취임식과 함께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은 올해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개선, 영업성과에서도 몇몇 의미 있는 숫자를 거두었다"며, "반면 최근 국내외 금융환경은 저성장 등 올해도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 있다"고 말문을 땠다. 

그는 "혁신적인 핀테크를 앞세운 ICT기업들이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산업간 융복합도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며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ICT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이 지속돼 왔음에도, 이에 대한 준비를 등한시 한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취임과 함께 숙원인 △민영화 달성 △강한 은행 만들기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금융산업을 혁신하고 선도해 나갈 것 등 3대 경영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이날 자리에서 이광구 행장과의 일문일답.

-행장 선출과정과 아비바생명 매각 등에 따른 시너지 보완방안,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관해 말해달라.

▲서금회 관련 식사모임이고 친목단체다. 1년에 한두번 참석하는 것이 다이며, 지난해에는 이마저도 참석하지 못했다. 단순한 식사모임이다.

8개 자회사가 매각이 됐다. 금융그룹으로서 시너지는 부족해지는 면이 일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증권 부분은 시장에서 우수의 마켓리더를 선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회사들과 증권, 보험 부분에서 있어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 1분기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미 기초작업이 일정부분 진행되고 있다.

다르게 생각하면 자회사 상품을 팔아줘야 하는 부담 있어 부담이 있었지만, 마켓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상황에 맞춰 운용할 수 있는 경쟁력도 생겼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초안을 잡아 하고 있으며, 프로세스가 진행중에 있다. 1주일에서 10일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 관련 지역 거물 정치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또 이순우 행장 나가는 과정에서 권력다툼 등의 뒷말도 무성한 상황이다. 

▲일면식도 전화통화도 한적이 없다. 이순우 행장과 사이가 벌어졌다. 안좋다 등도 전혀 근거없는 얘기이며, 이순우 행장과 라인 등 줄대기 문화는 생각하기 어렵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올해 말 계약직 정규직화와 비용부분 발생, 은행수익률 악화 등에서 수수료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또 해외 법인 정리와 전략은.

▲정규직화는 업계 트랜드를 봐가면서 금융산업 공동으로 대응방안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수료체계 개편은 NIM 축소를 만회 등 수수료 인상을 통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신상품 등을 확보하며 마켓 포지션을 넗혀나갈 계획이다.

핀테크 관련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TFT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세부전략을 만들어 이 분야 마켓리더를 꿈꾸고 있다. 이 부분에서 부진한 부분들을 국내에서 만회함과 동시에 고객 확대 전략을 기본으로 하겠다. 

해외 관련해 두 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다. 먼저 현지법인을 통한 글로벌 리테일 확대다. 우리은행의 여러 금융상품을 인도네시아에 깔아 리테일 금융 확대를 꾀할 생각이다.

현지법인을 베트남 두번째 마켓으로 생각하고 있다. 동남아 글로벌 리테일을 최우선 해외전략으로 하고자 한다. 

일본의 예대율은 국내 예금 100을 조달해 65정도만을 사용하고, 35정도는 해외로 투자되고 있다. 이는 국내 자금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도 점차적으로 갈 것이다. 우리은행 본점에서도 동남아 시장에서의 국채라던지 SOC 사업 등 해외투자의 비중을 늘려 직접 진출하기보다 서울에서 동남아시장의 비중을 늘려갈 생각이다.

-민영화 등 우리은행을 위한 최대 방안은. 인도네시아 합병완료에 대한 IB사업 증자 등 결정사항은.

▲인도네시아에 IB증자는 필요하다고 느껴진 적은 없었다.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민영화 관련 주인찾기는 정부와 국민여론을 수렴해 진행되야 할 사항이다. 공적자금이 12조8000억원에서 4조 조금 넘게 남았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최대한 상환해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15조원 이상 자산 증대방안에 대한 복안과 부실우려는. 또 이에 대한 방안과 리스크 관리는.

▲내년 15조 자산 증대는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 중기대출, 가계대출 등 특정 부분 푸쉬같은 전략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타깃을 잡아 전략을 추진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고객 증대를 통해 고객별로 필요한 부분을 늘려 외형을 늘려나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일본의 사례에서 해외 리테일 포지션 증가 이외에도 동남아 투자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는 현장시스템과 감각으로 보안,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핀테크 관련 얘기를 했다. 이와 관련 생각과 점포 조정안은. 

▲인터넷과 디지털 쪽의 큰 그림은 있지만, 디테일한 전략은 말하기 힘들다. 남보다 빨리 움직일 생각이다. 점포 조정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축소되는 방안으로 되겠지만, 점포를 줄이기 보다 사이즈를 속도감 있게 줄일 방안이다. 여러 창구가 있는데 창구 통합을 통해 인원과 수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부담 될 수 있지만, 은행권 현 상황에서 인원 압박이 제일 크다. 내년 기본적인 계획은. 

▲인력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기 보다는 퇴직직원들이 아직 우리은행 소속으로 많이 남아있다. 세 가지 정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효성 부분에서 세부적 전략은 보고를 받은 상황이다. 향후 노동조합과 상의를 통해 조정해야 할 상황이다. 신속하게 제자리를 찾아 불만과 은행 인력부담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24.365프로젝트의 내용은.

▲24.365프로젝트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은행의 구조개혁, 영업개혁, 마켓쉬어 증대 등이 전부 포함된 내용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증가시키고, 주가를 올려서 디스카운트하면 블록세일의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영업전략과 경쟁력 제고 등을 담아놓은 내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것이 배당성향을 올리겠다는 뜻인지 궁금하다. 또 노조 임금인상 4.8%에 대한 행장 입장은.

▲공적자금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중에 배당금 올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임금인상에 대한 내용은 아직 협의가 부족한 상황이다. 노조의 첫번째 요구사항일 것이며, 시간을 달라고 먼저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