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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결산·전망 ②] 파견시장 '제 살 깍기'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

55세 이상 파견 전면허용…기간제 근로자 근무기간 확대 방침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30 2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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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정규직 전환정책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재파견시장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업체 수 증가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또한 늘어난 한해였다.

포화된 시장규모 만큼 업체 간 가격경쟁은 치열해졌으며, 파견허가를 받지 못한 불법파견 업체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제 살 깎아먹기 경쟁'보다는 협력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재파견…파견시장, 매년 꾸준히 증가추세

인재파견 업계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국내 대표적 인재파견사인 위드스탭스의 도산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거래업체의 부도와 도급비 미수, 부실경영 등의 원인을 도산의 이유로 지목했다.

위드스탭스의 도산으로 업계에 대한 신뢰도하락과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현재 인재파견 사업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추세다. 2010년부터 사용업체가 매년 1000여곳씩 증가함에 따라 파견업 허가업체도 늘어나, 이에 상응하는 파견근로자 수 역시 증가했다. 2014년 초 파견근로자수는 13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파견업체가 늘어날수록 무허가 파견업체와 불법파견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도 강화됐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사용업체 394곳, 파견업체 334개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진행했다. 이중 57개 사용업체에서 1508명이 불법파견 근로로 적발됐으며, 파견기업 5곳은 사법처리 됐다.

하지만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2015년 인재파견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5년 일자리 관련 예산이 14조원 이상 편성되면서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당 산업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22일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파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완화 개혁방향을 내놨다. 정규직 임금체계 등 과보호를 완화하고 파견 노동에 대한 처우 개선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55세 이상은 파견노동을 전면 허용하고, 기간제는 현재 2년까지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파견 근로자와 관련 산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범위 다양, 외주용역·아웃소싱 확대

병원아웃소싱은 주차장 관리에서부터 전문성이 필요한 검체검사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게 분포해 병원업무에 외주용역 및 아웃소싱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고령화 탓에 근속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이에 대한 인건비 증가는 병원 운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외주 또는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으며 점차 병원의 아웃소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아웃소싱, 외주, 업무대행 등은 병원경영에 효율성 제고 및 유연성 확보, 비용절감 효과를 높이면서 고객에게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병원아웃소싱은 병원업무상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높은 진입장벽을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많은 아웃소싱업체들이 병원아웃소싱을 신사업 분야로 고려하고 있지만, 의료행위와 연관된 업무의 경우 의료사고나 환자와의 분쟁에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경험이 풍부하고 이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교육…"고객니즈 부합, 민감한 주파수 가져야"

교육 관련 외주업체 기능은 크게 아웃테스킹(Out-tasking)과 아웃소싱(Outsourcing)으로 구분된다. 아웃테스킹은 전문집단이 학습 과정의 특정과제나 부분을 도와주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위시해 추진되며 실비 처리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아웃소싱과 아웃테스킹의 근본 차이가 제공된 서비스의 통제 수준에 의해 구분되는 상황에서 현재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보다는 아웃테스킹 구조의 작은 프로젝트를 선호하고 있다.

한편 많은 기업들은 교육아웃소싱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교육 요구에 부합하는 위탁업체의 능력 부족'을 들었다. 더불어 교육시장은 아직 새로운 시장인 만큼 업체들이 가격대비 가치 구조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도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향후 교육아웃소싱의 시장전망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강한 학습문화, 고객사 니즈와 내부 이슈에 대해 민감한 주파수를 가진 아웃소싱업체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