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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그리스 악재에 수급악화 겹쳐 1920선 하회

원·달러 환율 연초대비 4.5% 상승 마감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30 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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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장으로 마무리하며 1910선까지 밀려났다. 그리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급 악화가 겹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7포인트(0.64%) 추가 하락한 1915.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4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002억원,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02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섬유의복이 4.17% 뛰었고 건설업, 운수창고, 보험 등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은행, 금융업, 철강금속, 화학, 운수장비 등은 1~2%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생명, 제일모직 등 3개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진흥기업이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올라섰고 넥솔론은 회생계획안 제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조 부분파업 소식에 3.78% 하락했고 동부하이텍은 매각 무산 위기감 속에 5% 넘게 하락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올해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75포인트(0.70%) 오른 542.97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54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13억원, 기관은 445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출판/매체복제가 5.68% 뛰었고 코스닥 신성장, 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제약, 코스닥 벤처기업,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등도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동서, CJ오쇼핑, 컴투스, 서울반도체였으며 파라다이스는 보합이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디엠티가 북미 케이블 매출 확대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올라섰고 와이즈파워는 최대주주 채무면제 결정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큐브스는 LED업체 두비셈 주식 취득 소식에 신규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며 8% 넘게 치솟았으며 오리엔탈정공은 삼성중공업과 145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직후 7%대 강세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09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연초대비 5%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