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4분기 실적시즌 불확실성과 대내외 악재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주식시장도 녹녹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월 효과(January effect)'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요변수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1월 효과란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례 현상을 일컫는다. 실제로 2001년 이후 1월 코스피는 평균 상승률 1.19%, 상승확률 57.1%를 기록했다. 1990년 이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2.85%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마지막 납회일과 새해 첫 거래일의 수익률이 모두 상승마감한 경우 75%의 상승확률을 기록했고 평균 수익률 역시 4.27%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효과의 주요변수로 '외국인의 매수'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지표들이 정점을 통화했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경우 양호한 외국인 수급 상황과 코스피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이 완화되며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고 1월 ECB(유럽중앙은행)정책에 기대감이 실리면서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코스피 1월 수익률과 외국인 순매구 규모 간 상관계수는 +0.64%로 상당히 높은 반면 기관, 투신, 연기금은 역상관계수(마이너스)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에 주목했다. 1980년 이후 코스피 1월 상승확률은 48.6%인 반면 코스닥 상승확률(1997년 이후)은 61%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기 때문.
더불어 코스닥의 1월 평균 수익률도 3.66%로 나타나 월평균 수익률(0.19%)보다 3.5%포인트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000년 이후 단 세 번을 제외하고 1월에 순매수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평균 77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1월에는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를 보였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회복 여부가 증시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