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살면서 수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노후를 걱정하고 더 많은 노후자금을 원하지만 실제 저축금액을 늘리는 일에는 인색한 것도 일부 인정할 수 있는 대목인데요.
특히 노후자금은 20~30년 장기간 운용해야하지만 각종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만기 이전에 해지하는 경우도 많아 목표금액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같은 경우를 대비해 이번 백세대란 천수해법에서는 노후자금을 꾸준히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합니다.
방법 중 이번 자리에서는 핵심으로 '강제저축'을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강제저축은 목돈 마련을 위해 소비는 줄이고 저축금액은 늘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강제저축을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저축금액을 늘리고자 한다면 선저축 후지출을 습관화해야 하는데요, 자신의 수입 중 몇 퍼센트를 저축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노후자금을 위한 저축이라면 연령이 높을수록 저축비율을 높여야 합니다.
이후 노후자금을 운용할 상품을 선택하고 자유입출금 계좌에서 노후자금 전용 상품으로 자금이 이체되도록 자동이체를 신청해야 합니다.
자동이체는 해당 일에 자금이 빠져나가 저축을 거르는 습관을 없애주기도 합니다. 또,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해야 하는 만큼 소비 절제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월급이 올랐다면 노후자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과급을 받았다면 거치식 상품을 하나 더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이때 디폴트기능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폴트제도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가 스스로 운용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상품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근로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정된 상품으로 운용하는 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의 경우 이 제도 시행 이후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의 비중이 크게 늘었는데요. 타깃데이트펀드는 인출 시점에 맞춰 주식투자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상품으로 '디폴트'로 타깃데이트펀드가 지정된 덕에 근로자들은 별도의 운용지시 없이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몇몇 상품을 이용해 스스로 디폴트 투자 기능을 부여해 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출을 제한해 일정기간 동안 강제로 상품이 유지되도록 하거나 자산배분에 자신이 없는 경우 자동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죠. 현재 디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으로는 연금저축계좌, IRP(개인퇴직계좌), 라이프 사이클펀드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목적자금별로 통장을 쪼개 관리하듯 주거래 금융기관이 아닌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전용 금융기관을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저축의 날'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10월 마지막주 화요일은 국가에서 정한 저축의 날인데요. 이처럼 연 1회 혹은 월 1회 자신만의 저축의 날을 만들어 포상하는 것입니다. 이날만큼은 저축보다는 '소비'의 즐거움도 느끼며 다시 한 번 목돈 만들기를 위해 심기일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