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배당락일을 맞아 외국인 및 기관발 매도가 집중되며 1% 넘게 급락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으로 현금배당액 규모만큼 시가총액은 줄고 지수는 대부분 하락한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30포인트(1.04%) 하락한 192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이 12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178억원, 기관은 1667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을 뺀 모든 업종이 내렸다. 은행이 6% 가까이 급락했고 금융업, 통신업, 보험 등 배당성향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을 뺀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진흥기업이 347억원 규모의 군인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에쓰씨엔지니어링도 717억원 상당의 공사 수주 발표에 10% 넘게 치솟았다.
글로벌지수 편입 기대감이 작용하며 제일모직이 9% 넘게 뛰었으며 삼성에스디에스도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 소식에 4.06% 강세 마감했다. 유안타증권은 최대주주인 유안타 시큐리티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가 지난 26일 3만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에 3.00% 뛰었다.
반면 신우는 감자 후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로 직행했으며 중국원양자원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241억원 규모의 제3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0.76%) 오른 539.2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80억원, 기관은 4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른 업종이 많은 가운데 반도체, 금융, 제약, 코스닥 벤처기업, 기타제조 등이 2%대 상승했고 IT하드웨어,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건설 등도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CJ E&M, 컴투스, 서울반도체, 원익 IPS 등이 상승한 반면 동서,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로엔, 웹젠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서호전기가 550억원 규모의 크레인 제어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티피아는 대규모 태국 전력 플랜트 공급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우진비앤지는 동물용의약품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11%대 급등했다. 반면 신규 상장종목인 영백씨엠은 13%대 급락하며 첫 거래일을 마쳤고 국일신동 역시 신규상장 첫 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약세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0.8원 내린 109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수급상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