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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카드업계 화두는 고객 기반 '빅데이터·핀테크'

경영전략 모아보니…다양한 산업과 전략적 제휴 나설 예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2.29 16: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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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5년 카드업계는 빅데이터, 핀테크 등 신기술·신결제 관련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해외진출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꾸준히 나선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내년도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올 한해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몸살을 앓은 국내 카드사들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춘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경영'에 더욱 집중한다. 올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드나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신한카드는 내년에는 이를 본격적으로 심화해 더욱 세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15일 조직개편을 통해 핀테크사업팀을 꾸린 신한카드는 전자지불결제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금융과 IT융합 선도기업 역할에 앞장선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우선 빅데이터에 좀 더 집중해 내년에는 이를 통한 일반기업과 제휴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며 "해외 진출 또한 올해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한 뒤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2015년을 '도약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이종 업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도 '빅데이터'와 '핀테크' 서비스 강화에 힘쓴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사업역량을 글로벌 선진 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기반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를 내년에는 CLOp(Card Linked Offer Platform)로 업그레이드 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가맹점 지원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통신사·유통사가 참여하는 다자간 제휴를 통해 마케팅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삼성 관계사와 연계를 통한 해외사업 및 해외 이머징 마켓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KB국민카드는 2015년 경영전략 목표를 '고객가치 기반 시장 선도 역량 강화'로 정하고 이를 위해 △고객가치 중심 인프라 강화 △전사적 효율성 혁신 △리스크관리 최적화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KB국민카드는 고객가치 중심의 인프라 강화를 위해 고객 가치 중심의 상품 전략 운용 및 판매를 통해 고이용·고충성 고객 중심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사적 효율성 혁신과 관련 비즈니스 각 단계별 효율성 증대를 통해 사업 단위별 경쟁력을 확보하고 CRM·빅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통한 효율성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챕터2 상품에 집중해 적립과 할인의 투 트랙(two track) 기반 사업전략 강화 및 완성에 힘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7월 포인트 적립(M계열)과 캐시백(X계열) 혜택 기반의 투트랙으로 단순화한 챕터2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우량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타 카드사들과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포인트와 할인혜택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전사적 심플리케이션(Simplification)을 통한 업무 및 사업 효율화에 나선다"고 말했다.

올해 외환카드와 통합한 하나카드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

이를 위해 업무방식을 재구축해 새롭게 '통합 하나카드 방식'을 재창조하고 확대된 고객 기반을 실제 성과로 연결키기 위해 CRM, 빅데이터, 통합멤버십 등을 활용해 카드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 고객 이탈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