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통합증권사의 키워드는 '고객관점의 혁신'입니다. 고객과 회사의 이해관계가 일치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통해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회사가 될 것이며, 4대 혁신전략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 및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증권업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부재가 아닌 '거래 중심 영업모델'의 악순환에 따른 고객신뢰 저하"라며 "앞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고객 니즈를 기준으로 △종합적인 자문을 원하는 개인고객 △신속한 거래 위주의 MTS, HTS 등의 거래기반을 필요로 하는 개인고객 △자금조달을 원하는 기업고객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개인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WM2.0', 기업 및 기관고객을 위한 'IC(Institutional Client·기관고객사업)' 사업모델을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WM2.0은 기관투자가에게만 편증됐던 리서치를 개인고객에게도 서비스하며 장기적인 수익률을 높이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말한다.
더불어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4대 핵심전략과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4대 핵심전략은 △WM자산관리 모데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 농협 시너지 창출 등이다.
10대 추진과제로는 △고객관점의 사업재편 △자산관리 R&D 기능 강화 △채널 및 영업제도 혁신 △플랫폼 기반 사업 육성 △IC 사업부 신설 △기업금융 확대 △해외거점 운영혁신 △글로버 비즈니스 성장성 확보 △ETP(Exchange Traded Product) 시장 주도 △ 헤지펀드 사업 확대 등이 담겼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CIO(Chief Investment Officer·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 제도를 도입해 개인고객들에게도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IC사업부 내에는 고객관리 효율성 및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담당 영업직원과 상품담당 직원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전문화된 커버리지 영업구조(수직적 영업구조)를 도입했다.
특히 김 사장은 자기자본 투자 확대를 통해 증권사 PEF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독립 PEF에 △자문업무 △인수금융(자금조달) △IPO(기업공개) △블록딜 △투자자 모집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라임 뱅커(Prime bank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리스크 자체가 수익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현재의 전사적인 측면에서 일률적으로 접근하는 관리방식을, 향후에는 사업부(IB·IC·리테일 등) 특성을 반영한 고부가가치 딜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합점포를 통한 WM비즈니스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내년 초에는 증권사 VIP대상 자산관리 영업을 활성화해 서울 강남 및 도시 주요지역에서 증권 중심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은행고객 영업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상품, 구조화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통해 NH은행, NH생보, 농협상호금융 3대 계정의 유가증권 운용규모가 137조원에 이르는 농협 자산운용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이번 합병을 통해 NH투자증권은 자산 42조원, 자본 4조4000억원의 국내 규모 1위 증권사로 거듭났다. 임직원수는 3400여명이며 점포수는 85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