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의 '나쁜종목' 선별 작업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월 4분기 '고위험종목'으로 선정한 68개 종목 가운데 66%는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투자자들의 종목선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29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선정한 2014년 4분기 고위험등급 80개 종목 중 상장폐지 또는 거래가 정지된 12개를 제외하고 68개 종목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45개(66.11%)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그만큼 고위험등급 주식의 선정 기준 적합성이 확인된 셈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부터 11월30일까지 고위험등급 주식의 평균수익률은 -9.67%로 같은 기간 코스피 -3.56%, 코스닥 -6.24%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는 격차가 더욱 컸다. 고위험등급 종목 중 코스피상장사의 수익률은 -16.20%에 그쳐 코스피 평균 수익률대비 12.64%나 차이가 벌어졌다.
변동성 역시 고위험등급 종목이 컸다. 코스피시장에서 고위험등급 종목 변동성은 70.12%, 코스닥시장에서는 74.26%에 달했다.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같은 기간 10.39%, 코스닥은 16.70%에 비해 월등이 높은 수치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변동성은 주식의 투자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표"라며 "변동성이 클수록 위험도 크다는 뜻으로 고위험등급 주식의 잠재위험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성원 리테일지원실장 역시 "고위험등급 주식의 수익률 분석은 첫 시도였던 만큼 조사 기간이 다소 짧았지만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투자적격성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15년 1분기 고위험등급 주식 93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자본잠식이 진행될 정도로 자본건전성이 악화된 기업과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영업이익 적자에도 고평가된 기업들이 포함됐으며 리서치센터의 정량적 분석기법이 활용됐다. 해당 종목은 한화투자증권 HTS와 홈페이지에서 종목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