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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신경전…SKT·KT '3밴드 LTE-A' 상용화 놓고 힐난

KT "SKT, 실질적 상용서비스 아냐" SKT "잘못된 정보로 경쟁사 비판"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2.28 17: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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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이통사 간 힐난이 또다시 벌어졌다.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에 대해 SK텔레콤과 KT 간 신경전이 발생한 것.

28일 이동통신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를 통해 최고속도 300Mbps의 3밴드 LTE-A를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3밴드 LTE-A 서비스 자료를 배포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오는 29일부터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한정된 단말로만 첫 상용화를 밝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KT는 즉각 입장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는 고객 입장과 통신시장 상용화 정의에 비춰볼 때 문제점이 있어 실질적 상용 서비스로 간주할 수 없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KT 측은 "SK텔레콤이 소비자 평가단에 제공키로 한 3밴드 LTE-A 단말은 제조사 최종 품질 검수를 통과하지 않은 테스트 단말"이라며 "상용화는 대리점 등 유통망에 단말이 상당수 보급돼 고객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3밴드 LTE-A 단말은 100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SK텔레콤은 KT가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경쟁사에 뺏길까봐 경쟁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말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소비자 평가단에 제공하는 3밴드 LTE-A 단말의 경우 시험폰이 아닌 정식폰으로 삼성전자와 한정 출시로 동의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상용화 정의 부분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KT가 상용화를 판가름 하는 잘못된 기준을 갖고 비판하고 있다"며 "상용화는 규모 측면이 아닌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른 것인데, 소비자 평가단은 유료 이용을 원하는 사용자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SK텔레콤 서비스에 대해 분당·서현역 등 한정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해 통신 커버리지로 상용 서비스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명동·종로·강남 등 전구역은 아니지만 중심가 위주로 서비스를 구축했고, 수도권 지하철 전노선과 전구간에서 당장 29일부터 3밴드 LTE-A로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3밴드 LTE-A는 서로 다른 3개 대역 주파수를 연결대역처럼 묶는 주파수묶음기술(CA)을 적용한 이동통신서비스로, 최고 속도 기준 1GB 용량 영화 한 편을 28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