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탄생부터 세세히 짚으면서 이를 매개로 한국 연예산업과 K팝의 속살을 면밀히 분석한 책이 등장했다.
저자 이학준씨는 한국 최초로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기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정통 저널리즘의 세례를 받은 그가 연예계 최일선에서 연습생 단계의 소녀들을 밀착 관찰해 기록을 남긴 것을 이번에 책으로 만날 수 있다.
현재 나인뮤지스로 활동하는 멤버들은 그가 기록작업에 돌입할 무렵만 해도 길게는 5년, 적게는 1년 가까이 연습생으로 살고 있던 상태였다. 이들 연습생의 일상은 단순했지만 혹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독해질 수밖에 없는 소녀들의 여정을 날 것 그대로 기록했다. 더욱이 이런 연예산업 이면에서 냉철하게 이들을 다뤄야 하는 매니저와 사장 역시 눈물이 있는 인간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제시한다.
걸그룹 탄생기에 그치지 않고 연예계의 오늘날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기록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우름 펴냄, 정가 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