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SK텔레콤(017670)의 시장 점유율 50% 사수가 불안한 형국이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SK텔레콤 시장점유율은 50.019%로, 한 달 전인 10월 50.011% 대비 0.008% 늘었다. 올 10월 SK텔레콤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와 관련, 알뜰폰(MVNO)을 제외한 SK텔레콤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매달 증가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MNO 가입자수는 △6월 2624만2699명 △7월 2632만5154명 △8월 2640만7276명 △9월 2643만4738명으로 증가세를 지속 유지했으나, 10월 2637만3945명으로 4개월만에 가입자수가 감소했다. 11월 2642만4610명 가입자를 기록해 다시 소폭 상승했으나 아직 9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은 단통법 시행 직전이라 가입자 모집 효과가 높았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나, 당시 SK텔레콤은 올초 과다보조금 지급에 영업정지 처분으로 9월11일부터 17일까지 신규가입자 모집이 정지된 바 있다.
반면,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뜰폰은 지난 10월 이통3사 중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203만7719명을 기록한 데 이어 11월 210만961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12월 점유율 50% 사수도 크게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시장대로 지키면서 본원적인 서비스와 상품 경쟁력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지난달 기준 30.339%, 19.641%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KT의 경우, 알뜰폰 가입자는 11월 처음으로 203만7722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자사 MNO 가입자수는 9월 1533만2822명에서 10월 1528만9914명·11월 1526만4688명으로 가입자수 감소세 양상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9월 가입자보다 많은 자사 MNO 가입자수를 11월 기록했다. 알뜰폰을 제외한 LG유플러스 MNO 가입자수는 △9월 1084만123명 △10월 1083만1177명 △11월 1085만7214명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방향과 더불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단통법 이후 시장 과열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MNO 수치 자체가 예전보다 많지 않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