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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펀드시장 2대 키워드…중국·배당주

中레버리지펀드 연수익률 82% 돌파 '압도적'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26 10: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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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후강퉁 효과가 올해 국내 펀드시장에도 돌풍을 일으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3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중국 상하이주 레버리지펀드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은 펀드는 국내 고배당주 펀드가 차지했다. '중국'과 '배당주'가 올해 펀드시장을 선도한 키워드였던 셈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모든 유형 총 2575개 펀드 가운데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1(주식-파생재간접)A'의 수익률은 82.91%로 최고였다. 뒤를 이어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클래스'가 82.80%를 달성했고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 종류A'가 78.89%,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1(주식-재간접파생) 종류A' 65.35% 순이었다. 수익률 상위 1~4위 상품이 모두 중국 레버리지펀드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및 해외투자자들의 진입을 허용한 후강퉁이 중국증시의 몸값을 높인 원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후강퉁 시행 전후로 상하이증시가 급등하면서 일정비율로 지수보다 추가상승, 하락하는 레버리지펀드의 수익률이 급상승했다는 얘기다.

인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도 좋았다. 'IBK인디아인프라(주식)A'가 올해 48.83%의 수익률을 거뒀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도 48.53%의 수익을 달성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특정 섹터에 국한된 상품이 돋보였다. '삼성KODEX운송상장지수(주식)이 30.43%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TIGER생활소비재상장지수(주식)'이 29.17%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조선주와 러시아 관련 펀드 손실은 컸다. 국내주식형상품인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이 -45.57%의 손실을 입었고 해외주식형상품인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자(주식)종류C-e'의 수익률도 -44.49%에 그쳤다.

올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 꼽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2784개 상품이 올해 6897억원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것에 반해 해당펀드에는 1조6548억원이 몰려 압도적인 자금 모집력을 자랑했다. 이밖에 '우리단기국공채1(채권)C1', '한화단기국공채(채권)종류C'도 각각 8984억원, 656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과 '신한BNPP봉쥬르차이나1(주식)종류A'는 각각 8924억원, 531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주식혼합)A', '미래에셋인사이트자1(주식혼합)종류A' 등에서도 4000억원 넘는 뭉칫돈이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