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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무성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승진 인사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 하루 늦게 발표…고위층과 이견 등 추측·억측 난무

정운석 기자 기자  2014.12.25 10: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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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23일 발표 예정이던 승진자를 하루 늦게 공개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광산구는 23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4급 3명, 5급 4명, 6급 12명, 7급 15명, 8급 8명, 근속승진 3명 등 총 45명의 승진자를 의결했다.

의결 결과를 고위층의 결재를 득해 당일 오후 6시경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나오지 않았다. 승진자 발표는 하루를 넘기고도 공무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난 뒤인 저녁 7시 경에 나왔다.

발표가 늦어지자 하루사이에 공직사회 안 밖에서는 난장 속에 있을 법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승진대상자 의결 결과가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사이 승진 탈락자는 연차와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등 서운함을 나타냈고 여기저기서 5급과 6급 승진 의결자 중 '고위층의 의중과 달라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에 해당 승진대상자들은 좌불안석으로 하루를 보내는 등 무성한 추측과 억측만 난무했다.

발표된 승진자는 인사위원회의 의결과 변동이 없었지만 치부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동안 거수기로 비쳐지는 인사위원회에 대한 무용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고, 인사시행계획 예고 때마다 승진대상자 명단에 단골로 올라오는 구색 맞추기 대상자의 눈물이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부터 3년간 4급 승진대상자에 올라 모두의 관심의 대상인 어느 시골 동장. 소위 '찍힌' 공무원의 표본으로 불릴 만큼 매번 승진 때마다 설왕설래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여기에 동장으로 밀렸다가 오랜 시간 후 본청으로 입성했지만 부하직원의 비리 이유로 줄곧 고배를 마신다는 평을 듣는 5급 기술직, 스스로 5급 승진 포기를 선언했지만 명단에는 매번 올라 오는 6급 세무직, 공채 7급 동기들은 5급 승진해 가는데 혼자 남은 6급, 승진 늦은 후배에게 5급 자리 내준 사회복지 6급 등이 회자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결재가 늦어졌다"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