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거리에는 캐롤이 울려 퍼지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여러 산타들이 각종 이벤트나 자선모금 활동을 벌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맘 때만 볼 수 있는 늘 훈훈한 모습입니다.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전설로 잘 알려져 있죠. 산타클로스라는 말은 AD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앞엔 소 조형물이 있는데요, 크리스마스에 즈음해 이 소가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었습니다. 소와 산타크로스를 생각하다 문득 최근 늘어나고 있는 수입산 쇠고기와 국내 쇠고기의 등급이 궁금해졌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지인들과 함께 쇠고기 파티를 벌일 계획이 있다 보니….
우리나라 쇠고기 등급은 육질 등급과 육량 등급으로 구분해 판정 내려집니다. 우선 육질등급판정은 고기의 질을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에 따라 △1++ △1+ △1 △2 △3 등 5단계의 등급으로 나누죠. 물론 1++등급이 최고 품질입니다 .
그 다음 육량등급은 소 몸체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량을 도체중, 등지방두께, 배최장근단면적을 종합해 A, B, C 등급으로 판정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등급판정 결과에 대한 표시방법은 일반적으로 육질 5개 등급과 육량 3개 등급을 조합한 15개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량과 육질등급기준에도 불구하고, 현저히 떨어지는 도체에 대해서는 등외 등급인 D등급이 내려집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뉴질랜드와 캐나다는 어떻게 분류하고 있을까요. 먼저 뉴질랜드의 소 도체등급체계는 성별, 성숙도, 비육도(근육정도) 및 지방함량에 따라 분류 되고 있습니다.
통상포장육 분류명에 따른 표기를 보면 △어린송아지(BV) △육성비육우고기(XY) △프리미엄 거세우(PS) △최고급 쇠고기(Pr) △암소고기(C) △수소고기(B)로 표시됩니다. 비육도에 따라서는 '어린송아지 및 M등급 암소를 제외한 모든 도체는 1, 2, 3등급의 비육도 등급으로 구분되며, 지방함량에 따른 등급결정은 성별에 따라 다릅니다.
육성비육우고기를 기준으로 할 때 △A등급(지방두께 없음) △L(3㎜미만) △P(3~10㎜) △M(3㎜미만) △TM(3㎜이상)으로 등급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육류 검역제도를 가지고 있는 캐나다는 △캐나다 A △캐나다 AA △캐나다 AAA △캐나다 Prime 등 4가지의 급육제와 9가지(△캐나다 B1 △캐나다 B2 △캐나다 B3 △캐나다 B4 △캐나다 D1 △캐나다 D2 △캐나다 D3 △캐나다 B1D4 △캐나다 E)의 상업적 등급으로 총 13개의 등급으로 나뉩니다.
이중 A~Prime 등급은 최고 품질의 등급으로 30개월 이하의 젊은 소에서 생산된 도체로 지방의 육질, 마블링(근내지방도) 정도를 경가하고, 반드시 도체 육량등급을 측정 받아야 합니다.
도체 육량평가등급은 △도체중 △배최장근단면적 △배최장근외부지방두께에 따라 캐나다1, 캐나다2, 캐나다3 3개의 육량 등급으로 구분되며, 도체가 B, D, E 등급일 경우 육량등급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나라마다 다른 소 등급판정제도가 있는데, 딱히 어느 나라의 쇠고기가 더 좋고 맛있다고 평가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엔 신토불이라고,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더 맞겠죠. 맛도 좋을테고요. 기왕이면 우리 농민들이 애써 키운 한우를 더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