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 KISA)은 휴대전화 스팸트랩 시스템의 전화번호를 기존 5000개에서 1만8000개로 확대·변경해 내달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생성하거나 인터넷에 노출된 전화번호를 악용해 전송되는 불법스팸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확대되는 이동통신 3사별 스팸트랩 시스템 전화번호는 △SK텔레콤 1만개 △KT 4000개 △LG유플러스 4000개다.
휴대전화 스팸트랩 시스템은 개통 이력이 없는 휴대전화 번호로 수신되는 문자 및 음성스팸을 자동 저장 및 분석해 불법스팸을 잡아내는 '덫(Trap)'으로, 지난 2006년 이통3사 지원을 통해 처음 도입됐다.
KISA 측은 "그동안 스팸트랩 전화번호를 정기 변경해 왔으나 휴대전화 스팸 탐지율을 높이기 위해 수집률이 저조한 전화번호를 변경하고 스팸트랩 전화번호를 1만8000개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팸트랩 전화번호로 대리운전·성인 광고 등이 수신되면 불법스팸 발신자를 추적해 번호 정지·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고, 관계 부처는 수신자 사전 동의 의무(정보통신망법 제50조) 위반 등으로 행정조치를 내리게 된다.
백기승 KISA 원장은 "불법스팸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불법스팸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