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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상장 논란' 포시에스, 2월 코스닥 입성 재추진

과거 미리넷 증시 입성 당시 '껍데기 회사' 뒷말, 공모가 7500~9100원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24 0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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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자문서 소프트웨어(SW)업체 포시에스(대표 조종민·박미경)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당초 이달 중 상장할 계획이었던 포스에스는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결정을 내리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지난 2012년 상장폐지된 미리넷의 우회상장용 기업이었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리넷은 2008년 포시에스를 이용해 상장한 뒤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으나 상장폐지됐고 투자자들은 800억원대 투자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당시 미리넷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였지만 포시에스를 우회상장 수단으로 이용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조종민 포시에스 대표는 주당 7930원씩 200억원 상당을 받고 미리넷에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내줬으며 미리넷은 2008년 7월 포시에스와 합병해 우회상장했다.

이후 15억원을 출자해 포시에스를 100% 자회사로 분할했으며 이듬해 조 대표에게 다시 포시에스 지분 100%를 16억원에 팔았다. 200억원을 들여 증시에 입성한 미리넷은 이후 활발히 자금조달에 나서 55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모았지만 태양광사업 실패 등 부진에 시달린 끝에 상장 4년 만인 2012년 시장에서 퇴출됐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과거를 문제 삼아 포시에스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명령을 내려 상장 작업이 2개월 정도 늦춰진 셈이다. 

한편 포시에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30만주를 모집하며 총 상장 예정주식수는 621만2799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7500~9100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 규모는 약 97억5000만~118억3000만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내달 26~2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월2일과 3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11일로 대표 주관사는 동부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