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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美 GDP 서프라이즈, 다우 사상 첫 1만8000선 돌파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 관련주 동반 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24 08: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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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의 성장률 호조 소식에 다우지수가 사상 첫 1만8000선을 뚫는 등 고공 행진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국내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대비 0.36% 오른 1만024.1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0.17% 상승한 2082.1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점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33% 밀린 4765.42이었다.

개장 초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깜짝 호조를 보인 것이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상무부는 올해 3분기 GDP성장률이 연간 환산 기준 5.0%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3% 수준을 예상했었다. 특히 지난 10월 잠정치인 3.5%를 1.5%포인트나 뛰어넘어 2003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의 질도 좋았다. 3분기 소비지출이 수정치 2.2%에서 3.2%로 상향 조정됐고 내수 증가폭도 4.1%를 마크해 수정치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부동산지표는 일부 부진했다. 11월 신규주택판매건수는 전월대비 1.6% 감소한 43만8000채였으며 내구재 주문은 전망치인 3.3% 증가에 못 미쳐 전월대비 0.7% 줄었다.

종목별로는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 관련주의 동반 오름세가 돋보였다.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1.35% 올랐고 셰브런도 1.71% 강세였다. 이에 반해 커피캡슐 제조사인 큐리그그린마운틴은 리콜 논란에 휘말리며 2% 넘게 밀렸으며 주요 바이오 관련주도 3~4%대 하락해 기술주의 약세를 부추겼다.

유럽 주요증시도 미국의 성장률 쾌조 소식에 일제히 호조였다. 23일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6598.18이었고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57%, 1.42%씩 강세 마감했다.

미국과 함께 유로존 주요 경제대국인 영국의 GDP성장률 확정치도 양호했다. 영국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일대비 3.4% 뛰었고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3% 가까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가 랠리했다.

BP가 0.53% 오른 것을 비롯해 토탈과 로열더치셸이 1~2%대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도이치뱅크가 1.16% 뛰었고 코메르츠뱅크도 0.8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