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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IBK기업은행 은행장 취임 1주년 '정도경영' 강조

고객니즈 기반, 기술평가 전문인력·자금지원 강화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2.23 1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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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권선주 IBK기업은행(IBK) 은행장이 취임후 1년을 맞아 올 한해를 돌아보고, 오는 2015년에 대한 전망과 계획을 밝혔다.

권선주 행장은 "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을 뵌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들도 있었고, 경기회복도 여러 대외 여건으로 인해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도 저성장 장기화와 글로벌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환경 하에서 IBK는 서민의 애환과 중소기업의 시름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또 "내실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방식을 모색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며 "오는 2016년 말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한 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IBK는 지난 3분기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연결기준 24.5%, 개별기준 20.8% 늘어난 각각 8533억원, 7809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급여이체 고객 유치와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는 등 기준금리 하락에도 NIM 하락을 방어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생고객화, 기술금융 활성화 추진

권 행장은 "이와 같은 성과는 '고객 성공을 돕는 희망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의 일환으로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 개인의 생애 목표를 도와드리는 평생고객화를 착실히 추진한 결과"라고 제언했다. 

IBK는 올해 지난 11월까지 기술형 기업에 696억원 투자한 것을 포함해 총 3조686억원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중에서 기술평가(TCB0)대출은 2672건, 1조2502억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또 올해는 중소기업대출 7조원 순증이 예상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개인의 평생고객화라는 목표 아래, 이를 착실히 추진한 결과 고객생애 단계별 가치 중심의 마케팅 기반을 마련한 점도 올해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8월1일 은퇴금융 브랜드인 IBK평생설계를 론칭하고, 상품도 생애주기별 상품트리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정비, 다양한 상품들을 추가 구성하는 등  고객니즈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 시까지 7년에서 8년의 소득 공백을 대신하는 '연금 플러스 통장'을 예로 들 수 있으며, '힘내라! 대한민국 통합 마케팅' 등을 통해 총 25회, 5000여명의 고객에게 입시 설명회, 역사교육 캠프, 노래마당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지난 10월, 2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유연성과 통합마케팅 지원 기능이 뛰어난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와 관련 IBK 관계자는 "향후 100년 경쟁력을 좌우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포스트차세대 내에 구축된 비즈허브 시스템은 고객의 라이프사이클, 관심사 등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업점은 물론,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쉽게 최적의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세부적 '다양성' 더한 고객니즈 반영

내년에도 기술금융과 평생고객화를 위한 IBK의 노력은 계속된다. 기업은행은 오는 2018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워 기술정보 통합 DB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등 기술금융에 대한 힘을 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현재 11명으로 운용 중인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더 늘려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해 기술가치 금액대비 대출액을 현재 60% 수준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1+1 IP협약보증대출'을 개발 및 지원한다. 

권 행장은 "지금까지 기술사업화 단계 자금지원이 주를 이뤘다면, 내년에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자금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벤처투자팀을 신설해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술금융지원 PEF 펀드에 IBK기업은행이 300억원을 출자해 투자방식의 기술금융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올해 지난 12월8일, 2000개 기업에 제공하는 '참! 좋은 무료컨설팅'을 3년5개월만에 마치고, 내년부터 새로운 '중소기업 희망컨설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중소기업 희망컨설팅 프로젝트'는 매년 1000개씩 향후 3년간 3000개 기업에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통합플랫폼, 신채널전략 관련해 권 행장은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은행업에 큰 도전인 것은 분명하지만 금융과 IT의 융합, 복합점포(은행+증권), 복합상품(예금+보험) 등 힘을 모아 준비를 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여기에 "이를 위해 통합 플랫폼 'IBK ONE뱅크'를 내년에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말을 이었다. 

끝으로 권 행장은 "'IBK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이 고민과 겸허한 마음으로 쉼 없이 정진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2015년 독일 재건은행 산하 중소기업은행의 통일금융 사례를 연구해 통일 이후 북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탈북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탈북민 정착 및 창업지원에 힘쓴다는 청사진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