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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코스피는 남의 일? 외국인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개인·외국인 동반 순매도에 사흘 만에 반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23 16: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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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도에 사흘 만에 반락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0포인트(0.21%) 내린 1939.02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연말랠리 분위기 속에 사상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으나 코스피는 장중 내내 약보합권을 맴돌았다.

시장에서 개인은 13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623억원 규모를 팔며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총 1833억원 정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업, 은행이 1%대 올랐고 보험,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등도 상승했으나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화학, 증권,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현대차,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제일모직이 올랐고 네이버, 삼성전자 우선주, 신한지주 등은 보합,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보루네오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에 5.17% 뛰었고 GKL은 증설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전망에 4.97% 상승했다. SKC는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4.90%, SBS는 방송광고 규제완화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4%대 강세였다.

이에 반해 현대상선은 전날 3500만주(23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나오며 6%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개인발 매도 공세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3포인트(0.40%) 내린 534.65였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76억원, 외국인은 84억원가량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218억원 수준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금속이 1% 넘게 올랐고 건설, 운송장비·부품,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도 호조였다. 이에 반해 디지털콘텐츠, 인터넷이 3% 넘게 밀렸고 IT소프트웨어, 코스닥 신성장, 정보기기, 소프트웨어 등도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CJ오쇼핑,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등 5개였고 CJ E&M은 보합, 나머지 종목은 내렸다.

특징주로는 이스트소프트가 주력 온라인 게임 카발IP의 중국진출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윈하이텍은 장수명 주택 의무화에 따른 수혜 전망이 제기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종합 미디어콘텐츠 유통업체 뉴는 신규상장 첫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구영테크는 자사주 1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14%대 치솟았다. 그러나 울트라건설은 172억원 규모 신축공사가 해지됐다는 공시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00원선을 회복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0원 오른 1102.7원에 거래됐다.

이날 엔·원 환율이 913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달러강세로 인한 신흥국 통화 약세가 두드러진 까닭이다. 달러·엔 환율도 120엔대까지 오르며 엔화약세 기조를 반영했다. 다만 연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선을 다소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