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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간편결제' 카드업계 시장선점 분주

간편결제 서비스 속속 출시…주도권 확보 관건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2.23 1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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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육성의 일환으로 간편결제 활성화에 나서 카드사 외에도 IT업체들까지도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했기 때문. 

간편결제시스템은 온라인상에서 결제를 진행할 때 최초 1회만 결제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이후부터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연내 자체 간편결제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보안성 및 약관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카드와 BC카드는 한발 먼저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BC카드는 지난달 '페이올(PayAll) 서비스를 출시하며 복잡한 결제과정을 간소화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국내 카드사 결제시스템 중 최초로 액티브엑스(Active X) 또는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온라인 환경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롯데카드는 대형 온라인몰에서 로그인만 하면 클릭 한 번으로 추가 인증절차와 금액제한 없이 결제가 가능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난 18일부터 갖췄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부정사용 방지 시스템(eFDS)를 고도화해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으며 현재 롯데그룹사 온라인 몰과 대형 온라인 쇼핑몰 15개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아직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카드사도 서둘러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삼성·현대카드는 공동으로 간편결제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당국에 약관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빠르면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카드사 관계자는 "29일쯤 금융감독원 약관심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해 이달 중으로 서비스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시행되면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30만원 이상 결제도 공인인증서 등 추가 인증이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가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PG사 선정 작업도 동시에 병행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0월 보안 및 재무적 기준을 바탕으로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적격 PG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카드사들은 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보안 및 재무적 기준을 참고해 각 사별 내부기준을 마련, 이를 충족하는 PG사와 제휴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Kpay)'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등 가상 카드번호를 이용한 간편결제 방식은 있었지만 PG사가 카드정보를 모두 저장하는 방식은 최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1~2개사 PG사를 두고 내부 보안성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1년 동안 사고가 없었던 PG사는 심의대상에서 제외돼 검토 후 연내 제휴를 맺을 수 있을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보안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올 한 해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이슈와 악재가 속출했던 까닭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G사가 보안사고 책임을 지는 것으로 법을 개정하고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카드사 입장에서 아직 불안한 점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따져야 할 보안적인 부분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