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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된 '산타랠리' 기대 속 다우·S&P 사상 최고점 경신

루블화 급락세 진정에 유럽증시도 은행주 중심 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23 09: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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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고조된 '산타랠리' 기대감 속에 일제히 올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87% 뛴 1만7959.44, S&P500지수는 0.38% 상승한 2078.54로 나란히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34% 오른 4781.4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저금리 유지 결정 발언으로 훈풍이 분 시장은 대형 인수합병(M&A) 이슈와 기술주를 위시한 연말 강세 종목이 속출하면서 활기를 보였다. 여기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세가 다소 진정세를 보인 것도 한몫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73으로 나타나 직전월 수정치인 0.31을 크게 웃돌았다. 3개월치 평균도 0.48%로 치솟아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반면 부동산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판매건수는 439만채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8만채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종목별로는 의류업체인 아메리칸 어패럴이 21~31%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인수제안을 받았다는 발표에 6.54% 뛰었고 호텔체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계열사인 시저스 애퀴지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며 11% 넘게 급등했다. 인텔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도 1~2%대 후반 강세였다.

유럽 주요증시도 러시아 루블화 반등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49% 오른 341.97이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48% 상승한 6576.74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81%, 0.30% 호조였다.

러시아의 금융불안이 잦아들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을 견인했다. 이날 달러화대비 루블화가치는 장중 5% 넘게 치솟았고 유로화대비로는 6%대 급등했다.

이에 반해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증가 시사 소식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영국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60.29달러였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와 에너지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가 하락 소식에 BG그룹과 앵글로아메리칸이 각각 1.69%, 1.63% 밀렸고 BH빌리턴도 0.69% 하락했다.

그러나코메르츠뱅크,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즈 등 주요 은행주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홀딩스는 자궁암 치료제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1%대 랠리했으며 보험사 델타로이드는 부당이득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밝히며 3%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