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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연말 순매수 '위력' 코스피 1940선 회복

제일모직 3%대 추가 상승, 13만원선 돌파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22 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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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말 연기금 순매수가 돋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94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효과와 유가반등에 힘입어 상승한 상황에서 국내증시 역시 기관을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3.14포인트(0.68%) 오른 1943.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337억원, 외국인은 53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연기금이 1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선 것을 바탕으로 총 1078억원 정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특히 섬유의복, 전기가스업이 2%대 뛰었고 은행, 건설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도 1%대 강세였다. 반면 증권,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금융업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호조였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내린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삼성에스디에스, KB금융 4개였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제일모직이 3.85% 추가 상승하며 13만4500원에 거래됐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한국전력, 포스코 등도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특징주로는 한진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한진칼 보유지분 279만9161주를 779억5700만원에 전량 처분한다는 결정에 11.85% 치솟았다. 팬오션도 하림그룹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며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에 힘입어 4.54% 뛰었고 OCI는 중국에 콜타르 정제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에 4%대 상승했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3.66% 강세였으며 범양건영은 338억원 규모 공사 수주 소식에 3.42% 뛰었다. 이에 반해 삼성에스디에스는 실적 악화 우려에 발목이 잡히며 2.09% 밀렸다.

코스닥도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24%) 오른 536.7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 78억원, 외국인이 1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28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오른 업종이 많은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등이 2~4% 상승했다. 이에 반해 디지털콘텐츠가 4% 넘게 주저앉았고 종이목재, IT소프트웨어, 기타제조, 코스닥 벤처기업, 컴퓨터서비스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내린 종목은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컴투스, 웹젠 4개뿐이었다.

종목별로는 아이리버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감마누는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파수닷컴은 보안주 상승세와 '2014 베스트컴퍼니 50'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역시 상한가를 쳤고 CJ E&M은 영과 '국제시장'의 흥행 성공 소식에 7.99% 뛰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씨유메디칼은 미국 인공심장 업체인 클리브랜드 하트 인터내셔널 대상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히면서 6% 넘게 급락했다. 더불어 최근 신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의 중국 돌풍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였던 웹젠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환율매도) 물량이 집중된 탓으로 보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096.2원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졌지만 월말과 연말이 겹친 가운데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수급 이슈가 작용한 것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917원을 기록하며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