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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 녹이는 대학생들의 선택 '엔젤튜터'

가정형편 어려운 청소년 위해 교육·학습 봉사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22 16: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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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겨울의 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마음의 온기까지 빼앗는 흉흉한 소식이 우리네 일상에 가득한 가운데, 연말연시를 훈훈하게 달궈주는 마음 따뜻한 대학생들의 선행 소식이 들려 귀를 잡아끈다.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날은 22일 바늘구멍에 비유되는 높은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해 어학 공부, 자격증 취득 등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는 보통의 대학생들과 달리,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는 '엔젤튜터' 소식을 전했다.

김남희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자녀의 성적이 갈리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며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사교육 지출이 더 많기 때문인데, 가정의 경제력에 따른 학력 대물림 현상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사회적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나누기에 거침이 없는 이런 용기 있는 대학생들이 존재하기에 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소회를 말했다.
 
엔젤튜터 9기로 최종 선발된 대학생들은 앞으로 6개월간 교육기회 불균형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대학진학에 필요한 기본 교과목은 물론 제2외국어와 예체능 과목, 그리고 고민 멘토링이 결합된 교육봉사를 담당하게 된다.

서류전형, 면접전형, 범죄경력 조회를 거쳐 선발된 엔젤튜터 9기 전은선(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과 4학년)은 "사교육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며 "지식과 학업에 대한 노하우뿐 아니라 학창시절에 겪었던 고민까지 공유하며 앞으로 만나게 될 학생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한범(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2학년)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생으로 만들겠다"며 "학습기간이 끝나면 잊혀지는 튜터가 아닌 학생 인생에 선한 영향을 끼쳤던 좋은 선생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약 4:1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13명의 엔젤튜터는 향후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의 '드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단순히 누군가를 교육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 또한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의환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대표는 "엔젤튜터는 단순한 교육 봉사자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꿈이 소중한 것처럼 타인의 꿈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태도를 가진 이들을 선발해 진정한 미래의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자, 엔젤튜터를 선발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