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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산타할아버지, 몇 시에 걸까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2.22 12: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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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크리스마스를 앞둔 요즈음, 멋들어진 트리 장식들이 쉽게 눈에 띄는데요. 길거리 상점 등 알록달록 꾸며진 실내장식에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설레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크리스마스 이브 날, 머리맡에 커다란 양말을 걸어두고 잠과 싸우다 결국 패하고 말던 시절도 떠오릅니다.

수면과의 다툼은 산타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요. 잠에서 깨면 산타할아버지를 못 봬 속상하곤 했지만 그것도 잠시, 양말 속 선물에 기쁨과 감사함으로 승화됐죠. 요새 아이들 역시 산타할아버지께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무척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1일 '1636+산타할아버지'가 개통됐는데요. 휴대폰이나 일반전화기로 '1636'을 누르고 '산타할아버지'라고 말하면 산타할아버지와 통화할 수 있는 마법의 번호입니다. 간편한 방법에 입소문이 퍼져 이제는 해외교포 자녀에게도 전화가 걸려올 만큼 인기라는데요. 

내부 직원끼리 이벤트로 이를 계획했던 콜피아는 단 하루 동안 2만여건에 달하는 전화가 쏟아지자 '산타할아버지'를 모셔가는 일도 생겼습니다. 가정에 일반전화를 보유 중인 50세 이상의 남자를 대상으로요.

또한, 실제 산타할아버지처럼 어린이들에게 천진스런 꿈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요. 전화를 걸기 전 '산타할아버지 잠자는 시간'(밤 10시~새벽 6시)과 '산타할아버지 식사시간'은 고려해야겠습니다. 

산타할아버지 전화이벤트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요. 산타할아버지는 말 잘 듣고 울지 않는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전해준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선물 당첨자 발표도 있다고 하네요. 

전화 한 통이면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 텐데요. 물질적인 선물도 좋지만 아이들만의 순수함이 담긴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는 게 더욱 값지지 않을까요. 이로 인해 아이들의 동심이 오랫동안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편, 핀란드 라플란드에 있는 산타마을에는 이맘때쯤 전 세계에서 보내온 편지가 수북이 쌓인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산타할아버지와 전화로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