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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대통령 하락세 주춤 '부정평가는 ↑'

긍정평가 39.9% 소폭 상승, 부정평가 52.3% 최고치 경신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2.22 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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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상승세는 막지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12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95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39.9%(매우 잘함 11.3% + 잘하는 편 28.6%)로 2주 연속 30%대를 기록했으나 1주일 전 대비 0.2%p 상승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그러나 통진당 해산 결정이 대통령 부정평가의 상승까지 막지는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3% (매우 잘못함 31.8% + 잘못하는 편 20.5%)로 0.2%p 오르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은 대구·경북과 보수층, 50대 이상과 30대를 위시해 박 대통령 지지층을 재결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헌재의 선고가 내려진 19일과 그 영향을 받지 않은 17일 일간조사로 나눠 비교하면 대구·경북은 46.5%에서 63.9%(17.4%p), 보수층은 60.6%에서 72.1%(11.5%p), 50대는 43.3%에서 54.3%를 기록해 11.0%p 상승했다.

그 외 경기·인천에서 15.1%p(26.%→42.0%), 30대에서 9.3%p(18.4→27.7%), 60대에서 6.6%p(64.9→71.5%), 중도층에서 4.5%p(30.2→34.7%) 오른 것을 비롯해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20대와 진보층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지지도, 새누리 머물고 새정연 상승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은 20%대 중반으로 올랐다.

새누리당은 0.7%p 상승한 39.6%, 새정치연합은 1.2%p 오른 24.1%였다. 새누리당은 주로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30대와 60세 이상, 여성, 가정주부와 노동직, 중도·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 40대와 50대, 남성, 자영업과 학생층에서는 하락했다.

새정연은 경기·인천,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40대와 30대, 남성, 사무직과 자영업, 보수층에서 올랐지만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20대, 여성, 가정주부와 학생, 중도층에서 내렸다. 정의당은 0.6%p 상승한 4.2%로 1주 만에 다시 4%대를 회복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與 김무성 野 박원순' 1위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1%p 상승한 14.9%를 마크하며 23주째 선두를 이어갔고, 김문수 위원장은 1.5%p 하락한 10.3%로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0.1%p 오른 7.5%로 단독 3위에 올랐고, 7.3%의 정몽준 전 대표는 0.1%p 하락해 4위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3%p 오른 17.8%였다. 이에 따라 지난주 0.1%p 격차의 문재인 의원과의 차이를 3.0%p로 늘리며 11주 연속 1위에 고수했다. 당권 도전을 위해 비대위원을 사퇴한 문재인 의원은 0.6%p 하락한 14.8%로 2위에 머물렀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한편 이 주간집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 대해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을 사용,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며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