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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길이는 생명길이" 빙판에 더 강한 한국타이어 '겨울특급'

고무성분과 트레드 디자인·구조 차별화…탁월한 제동 구현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2.22 1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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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눈길, 빙판길의 계절인 겨울이다. 제아무리 20~30년 무사고 '베스트 드라이버'라 하더라도 갑작스레 생긴 도로 위 빙판길에선 진땀을 흘리긴 매한가지. 방심했다간 쉽게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자동차 사고를 예방하려면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겨울철엔 겨울용 타이어가 좋다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만하다. 다만 겨울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어느 정도 실효성이 더 있는지 구체적으로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겨울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동성능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건 소비자들도 상식처럼 알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국타이어가 눈길과 빙판길에서 40km/h 속도로 테스트한 결과 사계절용 타이어 제동거리가 37.84m인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18.49m에 그쳤다. 겨울용 타이어 제동 성능이 사계절용 대비 약 두 배나 탁월한 것.

이처럼 겨울용 타이어가 탁월한 제동성능을 발휘하는 비밀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겨울용 타이어 안전비밀' 고무성분·디자인·구조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에 가까운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탁월한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고무성분과 트레드(Tread) 디자인 및 구조를 차별화하고 있다."

이정학 한국타이어 상품기획팀장은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성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겨울용 타이어에는 저온전용 특수 실리카를 함유한 고무가 사용된다. 이 고무는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좋은 유연성이 특징이다.

더불어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는 뛰어난 엣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타이어 전면 넓은 직선 그루브 4줄은 우수한 배수성능을 가져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충분한 접지면적을 확보해 보다 강력한 접지력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4개 바퀴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앞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앞바퀴 접지력은 증가되는 반면, 뒷바퀴는 오히려 낮아져 급격한 코너링 시 뒷바퀴가 원심력에 의해 차량 뒤쪽이 주행 경로를 이탈(오버스티어)할 수도 있다.

반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급격한 코너링 때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져 차량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나는 '언더스티어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서 더욱 강한 이유는?

한국타이어는 겨울철 눈길 및 빙판길에서도 강력한 제동력과 주행안정성, 그리고 고속주행성능을 제공하는 '윈터 아이셉트 에보(Winter i·cept evo)'와 '윈터 아이셉트 이지(iZ)'를 제안하고 있다.

두 타이어 모두 기존 겨울용 타이어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차원의 컴파운드와 그루브(Groove) 디자인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안전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기능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친환경·초고성능 겨울용 타이어인 '윈터 아이셉트 에보'는 젖은 노면과 눈길에서 필수적인 핸들링과 제동력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2010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에 빛나는 북극곰 발톱 형상의 그루브 디자인과 3D 커프, 보조커프 등을 적용해 진보된 그립력을 제공하며 탁월한 주행 안정성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새로운 실리카 트레드 컴파운드를 사용해 최강의 주행 성능을 구현함은 물론,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기존 겨울용 타이어 약점인 '연비성능'까지 향상시켰다.

스파이크 타이어 성능을 모티브로 완성된 '윈터 아이셉트 이지'는 고장력 스파이크 화이바 컴파운드를 적용해 겨울철 노면과의 획기적인 마찰력 증강을 이뤄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스노우앤아이스 성능을 확보했으며, 3D 커프와 숄더 블록 등을 채용해 일반도로에서와 같은 완벽한 핸들링 및 제동성능을 뽐낸다.

뿐만 아니라 '시베리안 허스키' 발바닥 표면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허스키 스파이더 슬릿'과 하이드로플래닝 현상(타이어가 노면에 접촉되지 않고 물 위에 뜨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포이드 홀' 등 신기술을 적용해 겨울철 노면에서의 성능을 최적화시켰다.

◆한국타이어가 전한 겨울철 차량 필수운행 요령

한국타이어는 겨울철 차량 운행에 필요한 몇 가지 요령을 제안했다. 우선 일반 노면보다 4~8배나 더 미끄러운 눈길과 빙판길에선 급가속·급제동을 피해야 한다. 

출발은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하고 운행 중 가속 및 감속도는 천천히 할 것을 강조한다. 아울러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고,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하며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뿐만 아니라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상황에서의 여유 있는 제동은 필수적이며,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공기압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낮춰 주행하는 것은 금물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타이어 공기압 특성상 겨울철 수축 현상 탓에 더욱 빨리 감소해 주기적으로 체크·조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트레드 마모한계선(트레드 깊이 1.6mm)이 넘은 타이어는 교환하거나 빙판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에 기온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는 마모가 심해져 접지력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하고, 갑작스런 폭설에 대비해 스노체인도 항상 미리 챙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