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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고성능차 개발 본격 돌입

'글로벌 전문가' 알버트 비어만 영입…주행감성 혁신 기대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2.22 0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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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기아차가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 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사진)을 영입한 것.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내년 4월1일부로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그를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에 임명해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성능 △안전성능 △내구성능 △소음진동 △차량시스템개발 등을 총괄케 할 계획이다.

지난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한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 개발을 담당했으며, 최근 7년간 BMW M 연구소장직을 맡았다. 특히 BMW 고성능 버전인 'M' 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 개발 주역이며 '고성능차 개발'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에 따라 양산 차량 주행성능 수준을 유럽 프리미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유럽 테스트센터'를 완공한 현대기아차는 성능 절대값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주행성능(Ride&Handling)'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정교한 스티어링과 매끄러운 주행성능 등 감성적 주행성능 향상을 통해 운전자에게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으로 주행감성 부문에서 혁신을 이뤄 글로벌업체로까지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는 수백 마력을 넘나드는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에도 본격적인 착수에 돌입한다. 고성능차량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물론 양산 차종에 고성능 기술들을 접목시켜 판매 모델들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올해 현대차가 월드랠리캠피언십(WRC)에 참가하면서 꾸준히 축적하고 있는 고성능차 기술들 역시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 지난 8월 WRC 독일 랠리에서 한국업체 최초 WRC 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현대차는 향후에도 고성능차 기술을 앞세워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성능차를 통해 기술력을 홍보하거나 이런 기술들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은 유럽 프리미엄 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