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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제일모직' 코스피 1.7% 급반등

상장 이틀 만에 상한가 직행, MSCI·FTSE 조기편입 효과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19 17: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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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제일모직 상장 효과에 힘입어 2% 가까이 급반등했다. 제일모직은 상장 이틀 만에 상한가로 치솟으며 주당 13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48포인트(1.71%) 치솟은 1929.9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개인은 1820억원, 외국인은 116억원 정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1926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오른 업종이 많은 가운데 섬유의복이 제일모직 영향에 10.51% 급등했고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통신업, 운수창고, 제조업 등도 강세였다. 반면 보험, 유통업, 음식료업, 금융업, 화학, 의료정밀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삼성생명, 기아차 2개뿐이었다. 삼성전자가 배당금 확대설에 4.90%, 한국전력도 6% 가까이 급등했다.

제일모직은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한가를 치며 12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전일 글로벌 지수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제일모직의 지수 조기편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SK C&C는 미국 Mozido Inc와의 제휴 발표에 6.45% 뛰었고 한국항공우주는 KF-X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3%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뛰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9포인트(1.51%) 상승한 535.51이었다. 시장에서 개인은 59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418억원, 기관도 209억원 매수 우위였다.

금융을 뺀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인터넷이 4.20% 뛰었고 정보기기,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유통, 소프트웨어, IT소프트웨어, 화학, 종이목재,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등이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세 종목이 많았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내린 종목은 파라다이스, 컴투스, CJ E&M 3개였고 GS홈쇼핑, 웹젠은 보합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아세아텍이 자사주 437만5000주를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코스온은 미국 회장품 업체인 토날뷰티에 기술을 수출한다는 발표에 13% 넘게 급등했다. 한글과컴퓨터는 국민연금이 회사 지분 231만4943주(10.03%)를 장내매수한다는 소식에 7.67% 뛰었다.

이에 반해 스틸앤리소시즈는 쌍용건설 인수무산에 하한가로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권에 자리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02원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로 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진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지금 수준의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계속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일본이 당장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