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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관계주' 위지트, 유증 청약율 96.73% 달성

지난달 에이치바이온 주식스왑 투자 놓고 구설수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19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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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디스플레이업체인 위지트(036090·대표 김상우)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률이 96.73%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17~18일 양일간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진행했으며 총 2128만1276주가 청약됐다.

김상우 대표는 "기존 주주들이 회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대부분 힘을 보태주신 덕분"이라며 "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중국시장 진출 투자에 계획대로 집행해 실적개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지트는 지난달 중순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인 바이오기업 에이치바이온 주식 인수에 나서 주목받았다. 인수 규모는 25만5000주(6.77%)로 주당 2만8000원, 총 71억4000만원 상당이었다.

위지트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김상우 대표와 부친 김문수 제이에스아이코리아(옛 이투데이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특이한 것은 유상증자와 지분 인수방식이 주식교환(스왑) 형태였다는 점이다. 김 대표 부자가 이미 보유하던 에이치바이온 주식 25만5000주를 위지트에 현물 출자해 71억원의 인수대금은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받은 셈이다. 김 대표 부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 돼 위지트 주식 592만5310주를 받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너일가가 비상장사 주식을 상장사 지분으로 바꿔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에이치바이온이 비상장사인데다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상장사인 위지트 주식으로 바꾸면 현금화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위지트가 황우석 박사와의 협력관계를 내세워 신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회사 측은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련의 상황을 겪으며 위지트 주가는 1년 내내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7월 중순 장중 21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유증을 거치며 반토막이 났고 지난 18일 종가는 852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