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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공모가 2배', 이재용 부회장 국내 주식부호 2위 등극

삼성가 지분가치 25조 '절대우위'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2.18 2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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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SDS와 함께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인 제일모직이 유가증권시장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상장 직전 30조원 웃도는 청약증거금을 모아 '대박'을 예고한 제일모직은 상장 첫날부터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세우면서 코스피 14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지분가치는 6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재계 주식부호 순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최대 거래대금 기록…공모가 113.2%↑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제일모직은 공모가 5만5000원의 두 배 수준인 시초가 10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전부터 매수 최고호가인 10만6000원에 250만주 이상이 몰렸던 만큼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6.42%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급등락을 거듭하며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의 113.2%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삼성SDS가 상장 당일인 지난달 14일 13.82% 하락 마감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흥행이었다. 삼성SDS의 경우 공모주 차익실현이 집중된 반면 투자자들은 제일모직의 몸값을 더 올려 잡았다는 얘기다. 
 
거래대금 역시 삼성SDS의 1조3476억원을 넘어선 1조368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세웠다. 개장 2시간 만에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한 제일모직은 이날 시가총액 15조원을 가뿐히 뛰어넘어 시총 순위 14위에 안착했다.
 
◆이재용, 이건희 이어 주식부호 2위
 
제일모직 상장 효과로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10조원 이상의 지분가치를 손에 넣게 됐다. 특히 제일모직 지분 23.24%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지분가치는 3조5448억원으로 불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지분율 각 7.7%)도 1조1800억원씩의 지분가치를 거머쥐게 됐다. 
 
여기에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의 지분가치(5258억원)를 더하면 삼성가의 지분가치는 6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제일모직 상장으로 재계 주식부자 순위도 바뀌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단번에 국내 상장 주식 부호 2위에 오르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앞지른 것. 
 
이 부회장은 현재 △제일모직 23.24% △삼성SDS 11.25% △삼성전자 0.57% △삼성생명 0.06% △삼성화재 0.09%씩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제일모직 3조5448억원 △삼성SDS 2조4416억원 △삼성전자 1조649억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273억원에 이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2조284억원으로 주식부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과니움 관장(1조3800억원) 등 삼성 오너일가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모두 약 25조원에 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