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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주가 급등락에 "시장 기대감 지나쳐"

10만6000원에 첫 거래 시작…평균 목표가 9만5400원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2.18 15: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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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장 첫날 공모가격의 2배로 출발한 제일모직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일모직은 시초가 형성 가능범위의 최상단인 10만6000원으로 장을 열었다. 이는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인 5만3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됐다. 
 
개장 전부터 매수 최고호가인 10만6000원에 250만주 이상이 몰린 가운데 개장 이후 제일모직은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9시31분 기준 제일모직은 시초가보다 3.30% 하락한 10만2500원에 거래됐다. 거래 시작 이후 5.1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6.4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제일모직은 상장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반 투자자들이 청약과 함께 맡긴 증거금만 30조원을 웃돌며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경쟁률은 200대 1이었다.
 
이는 기존 기록인 2010년 삼성생명의 청약증거금 19조2216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제일모직 주가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 자리하고 있고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 등 자산가치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건 사실이"이라면서도 "이에 근거해 얼마나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지는 판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모직이 보유한 부동산 중 개발이 불가능한 원형보전지를 제외하면 실제 가치 상승을 이끌 시설부지는 얼마 되지 않아 부동산 가치 평가가 부풀려진 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증권가가 내다보는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는 대략 9만원대 중반이다. 전날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9만5400원이며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제일모직 주가가 공모가의 2.36배 수준인 12만5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18일 오후 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는 11만3000원 하한가는 9만9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