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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매공방 속 약보합 마감

원·달러 환율 연말 결제수요 몰리며 8.2원 급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17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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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끝에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경제위기설이 대두된 가운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907억원, 외국인은 4163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총 4033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건설업이 2.44% 올랐고 전기가스업, 화학, 철강금속 등이 1%대 강세였다. 반면 운수장비, 기계, 전기전자, 제조업,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 삼성에스디에스 4개뿐이었고 네이버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풍산이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4.29% 올랐고 국제약품과 에이블씨앤씨가 주식배당 결정을 발표하며 각각 4.26%, 2.42% 상승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소폭 내렸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포인트(0.20%) 하락한 533.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92억원어치 내다 팔았으나 외국인은 101억원, 기관은 44억원가량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디지털콘텐츠가 4% 넘게 뛰었고 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 종이·목재, 통신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등도 1% 이상 올랐다. 이에 반해 기타제조가 5%대 급락했고 금융, 컴퓨터서비스,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유통, 인터넷, 통신장비 등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혼조세였다. 웹젠과 컴투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CJ오쇼핑, 메디톡스, GS홈쇼핑, CJ E&M, SK브로드밴드, 원익IPS가 오름세를 탔다.

다만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등 시총 상위 1~4위 종목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고 이오테크닉스, 서울반도체, 로엔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개별종목으로는 파세코가 석유난로 등 제품 품귀현상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신규 상장한 녹십자엠에스 역시 상장 첫날 수요가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하이로닉이 거래 첫날 상한가를 쳤으며 용현BM은 최대주주 대상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디티앤씨는 신규상장 첫날 13% 넘게 급락했으며 하림그룹주는 팬오션 단독입찰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윈포넷은 자사주 41만3303주(49억원) 규모를 장내 처분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밀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엔화 상승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094.9원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지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반발 매수세와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