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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서러운 순간 1위 '일은 똑같이, 대우는 정규직만'

정규직 78.6% "실제 회사 내 계약직 차별 존재해"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17 11: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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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약직 근로자 10명 중 9명은 계약직이라서 서러운 적이 있었다고 답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최근 정규직 근로자 776명,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계약직 근로자 897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을 포함한 계약직 근로자의 약 90%가 '근무 도중 계약직이라서 서러운 적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계약직이라서 서러운 순간 1위에는 '일은 똑같이 하고 대우는 정규직만 받을 때(23%)'가 꼽혔다. 이어 정규직 전환·계약 연장이 불투명 혹은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때(18%), 명절·연말 인센티브 등 각종 상여금 나올 때(13.7%)가 각각 차지했다.

계속해서 중요한 일에서는 제외되고 잔심부름·허드렛일이나 맡겨질 때(11.6%), 어차피 그만 둘 사람으로 취급할 때(10.9%), '알바가! 계약직이!' 운운하며 인격적으로 무시당할 때(9.4%)도 계약직이라서 서러운 순간으로 꼽혔다.

근무지 내에서 정규직과 계약직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는지를 묻자 계약직의 88.5%, 정규직의 78.6%가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변했다.

또 실제 상황에서 TVN의 인기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가 계약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52.3%) 이상이 '어렵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근무 형태별로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란 응답은 근무형태에 따른 차이가 없었던 데 비해 '불가능'과 '가능'을 꼽은 응답에서는 소폭 차이를 보였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는 응답은 계약직이 37.5%로 정규직(30.5%)에 비해 다소 높게 나온 반면 '충분히 가능'이란 응답은 정규직이 16.9%를 기록해 계약직(10.5%)의 응답을 소폭 웃돈 것.

한편 만약 현재 일하는 근무지에서 일을 그만 두게 됐을 때, 이직이 어렵다는 가정 하에 '계약직 근무 의사'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약 53%가 '계약직으로라도 일하겠다'는 답변에 표를 던졌다.

'구직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정규직이 될 때까지 노력한다'는 응답이 40.8%로 바로 뒤를 이었으며 '차라리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6.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