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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송년회, 가능하면 참석하기 싫어"

'酒년회' 부담…맛있는 식사·문화관람 송년회 선호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17 1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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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말을 맞이해 지인과의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가운데 직장에서 진행되는 송년회의 참석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한 직장인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를 넘었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백기웅)이 17일 자사 SNS를 방문한 남녀 직장인 615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응답자의 51.2%가 직장에서 진행되는 송년회의 참석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면 '참석하지 않겠다'로 답했다.

특히 직장인들은 송년회가 '酒(주)년회'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송년회에 어떤 점이 가장 싫은가라는 질문에 44.9%가 '부어라, 마셔라 술 권하는 문화'를 꼽았다. 이어 '장기자랑에 대한 부담'(36.%) '끝나지 않는 업무 이야기'(16.1%)가 그 뒤를 이었다.

내 마음대로 송년회 방식을 정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항목에는 48.8%가 '술 없이 맛있는 음식으로 함께 식사'를 하겠다고 답했으며 다음은 '송년회 없이 그냥 일찍 퇴근하기'(23.3%), '연극, 공연, 영화 등 문화 관람'(17.6%) 순이었다. 반면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낸다'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송년회 다음 날 회사가 제공해줬으면 하는 배려로는 '출근시간 조정'이 51.7%로 1위였다. 차순위는 조기 퇴근(38.5%). 해장 음료·음식제공(6.8%), 낮잠 시간 제공(2.9%) 등이었다.

송년회를 업무의 연장으로 인정해 수당을 지급된다면 얼마가 적당하냐는 질문에 직장인들은 40%가 '집에 돌아갈 택시비, 해장국 값 5만원'이라고 답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송년회는 다음 날 출근에 대한 부담이 없는 '금요일'(56.1%)에 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대부분의 송년회가 음주를 겸하기 때문에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없는 날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해 반해 월요일(0.5%)과 화요일(1.5%)은 다른 요일에 비해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