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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1.6% "연봉 줄어도 아이와 더 있고 싶어"

'사내 보육시설 확충' 일·육아 병행 조건 '1순위' 지원책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17 1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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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은 20대 이상 성인남녀 1367명에게 한 '일과 양육의 균형' 설문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육아를 위한 근무조건 변화에 대해 '연봉이 줄어도 근무시간이 줄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게 좋다'는 의견이 41.6%로 1위였다.

이어 야근만 없다면 굳이 근무시간 축소로 급여 감축할 필요 없다(32.5%), 어차피 일 할거라면 힘들어도 동일연봉으로 정상 근무하는 게 좋다(18.7%), 육아로 커리어에 마이너스 될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7.2%) 순이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남성은 생계비, 여성은 육아에 더 큰 비중을 둬 눈길을 끌었다. '힘들어도 동일연봉으로 정상 근무하겠다'는 의견은 남성(25.1%)이 여성(12.1%) 대비 약 2배 많았다. 반면 여성은 '연봉이 줄어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갖겠다'(46.5%)는 의견에 남성(36.8%) 대비 약 9.7%p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동일연봉'을 받겠다는 의견에 기혼자는 '힘들어도 참겠다', 미혼자는 '야근만 없다면'이란 서로 다른 전제 조건에 더 강한 의사를 내세웠다.

한편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육아로 커리어에 마이너스가 될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의견에 더 강한 동조표 던졌다. 20대는 9.8%로 10%대에 육박했고 △30대 5.1% △40대 4.3% △50대 4.2% 순으로 젊은 세대를 위시해 아이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다소 강했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과 육아 병행을 위해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내 보육시설 확충'이 23%를 기록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다음으로 '공공 무료 보육시설 마련'(18.8%), 근무시간 및 장소의 제약 없이 본인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책임근무제'(17.7%)가 유사한 수치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차순위는 △만7세 때까지 아이관련 일로 휴가 사용이 가능한 '육아 휴일제 확장'(14.8%) △일 6시간 이하 단축근무(14.1%) △연봉 외 별도 육아수당 제공(11.7%) 등이었다.

특히 실제 아이를 둔 533명의 경우 '사내 보육시설 확충'(23.6%)과 '공공 무료 보육시설 마련' (21.4%)을 각각 1, 2위로 꼽아 현실 속 보육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