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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씨앤앰, 18일부터 '개가 보는 TV' 채널 제공

8개월만에 '채널 해피독' 통해 시청견 공략…콘텐츠 본격 경쟁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2.17 08: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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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씨앤앰케이블방송(대표 장영보, 이하 씨앤앰)이 '개가 보는 TV' 시장 진입을 통해 시청견 공략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씨앤앰은 오는 18일부터 '채널 해피독'을 방영할 예정이다.

채널 해피독은 국내 견공들을 타깃으로 삼은 국내채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견공들을 연구해 만든 기존 채널과는 차별점이 있다는 것. 월 이용료는 부가세 별도 월 8000원으로 책정됐다. 

씨앤앰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지역부터 채널 해피독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채널 해피독은 미국 로쿠(ROKU)TV 플랫폼을 통해 지난 6월부터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 TV전용 채널과 네이버 TV캐스터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일본 유넥스트 플랫폼 측과 계약을 맺은 후 이달 내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씨앤앰의 채널 해피독 도입을 통해 국내 반려견을 위한 TV 콘텐츠시장 내 경쟁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가 보는 TV 열풍으로 인해 먼저 도입된 '도그TV'의 경우 가입자 1만여명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이스라엘 PTV미디어에서 제작돼 국내 진출한 도그TV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HCN △울산중앙방송 △대구푸른방송 등 케이블TV사들과 인터넷TV(IPTV) 3사인 △SK브로드밴드 △KT 올레tv △LG유플러스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TV를 통해 반려동물 애호가 전문채널 '스카이펫파크'를 방영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애완견을 가족처럼 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반려견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가 이전보다 확산됐다"고 제언했다.

이어 "홀로 집에서 외롭게 있는 반려견을 위한 월 8000원 지출은 견주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씨앤앰은 채널 해피독을 지난 4월30일부터 방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약 8개월이 소요된 후에야 채널 해피독이 전파를 탈 수 있게 된 이유는 채널 해피독과 도그TV 간 마찰에 따른 것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채널 해피독에 따르면 앞서 도그TV는 채널 해피독에 대해 △비밀유지 계약 위반 △저작권 침해 △상표권 도용 등을 주장하며 채널 해피독 측에 경고장을 보낸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은 씨앤앰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곽상기 채널 해피독 대표는 "법무법인 검토 의견 결과 비밀유지계약은 해당 사항이 없으며, 상표권은 이미 국내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며 "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세계에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작권에 대해 "채널 해피독은 순수 국내 창작물로 우리나라 환경과 애견 문화에 맞게 자체 제작됐다"며 "자문교수인 건국대 수의학과 박희명 교수팀의 장기간에 걸친 심전도 테스트를 통해 발견한 고주파와 심리 안정을 위한 테라피 음악 등이 접목돼 도그TV와는 차별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