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4.12.16 14:55:18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16일 서울 강남구 소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곽진 부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에 총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이하 LF 하이브리드)'는 더욱 강화된 주행성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바탕 삼아 새롭게 태어났다.
곽진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는 현재 시점에 현대차는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에 충실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LF 하이브리드에는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바 있는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사용됐다. 이 시스템은 구조가 비교적 복잡하고 큰 용량의 모터를 필요로 하는 복합형 시스템과 달리 간단한 구조와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는 현대차의 독자기술이다.
엔진과 모터 동력 제어를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보다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F 하이브리드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 탑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과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 역시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으며, 최대토크 20.9kg·m(205Nm)의 구동 능력을 완성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실용 rpm대의 출력과 토크를 크게 개선하면서 하이브리드카 최대 약점인 '초기 가속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여기에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스포츠(Sports) 주행' 모드도 구현했다.
아울러 엔진과 모터의 적절한 동력배분 및 회생제동시스템의 효율 개선으로 기존 대비 8.3% 향상된 18.2km/L(16인치 타이어 기준)에 달하는 연비를 달성했다. 또 변속기에는 기존 기계식 오일펌프 사용으로 발생하던 기계적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전압 단독 구동형 전동식 오일펌프'도 새롭게 실었다.
이와 함께 'LF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핵심기술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전기차(EV) 모드 효율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 효율성이 향상됐다.
이처럼 상품성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LF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낮췄다.
엔트리 트림 '스마트(Smart) 모델'은 기존 대비 25만원 낮춘 2870만원에 출시하고, 주력 트림 '모던(Modern) 모델'은 13만원 낮춘 2995만원이다. 더불어 최상위 '프리미엄(Premium) 모델'의 경우 동일한 3200만원으로 책정됐다(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가격).
뿐만 아니라 차량 등록 때는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을 감면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어 실제 취득 시까지 비용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내년부터 정부가 1km당 97g 이하 탄소배출 친환경 차량에 추가 보조금(1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인 만큼, 불과 91g(16인치 타이어 기준) 탄소 배출에 그친 LF 하이브리드는 국산 차종 중 처음 수혜 모델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경쟁모델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고 직분사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첨단 친환경차"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현대차는 'LF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실적을 합산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 목표를 올해 1만8300여대에서 내년 3만여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64%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과 같은 주요 국가에 'LF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해외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에 나서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