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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월산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우리도 기부해요"

군것질 참아가며 모은 '돼지저금통 34만원'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2.16 1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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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1년간 모은 성금을 기부했다.

16일 월산4동에 따르면 최근 동주민센터에 돼지 저금통 수십여개가 모여들었다. 돼지 저금통에는 34만원가량이 담겨 있었다.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각자 집에서 군것질과 오락 등 각종 유혹을 이겨내며 1년간 조금씩 모은 돈이었다. 

꼬깃꼬깃 구부려진 1000원짜리 지폐서부터 10원, 100원, 500짜리 동전 등이 수북이 쌓인 저금통도 있었다.

아이들은 저금통 겉면에 '사랑을 채우자' '기쁘고 좋은 마음으로 기부' 등 우리사회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월산지역아동센터 한 어린이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기부한 성금은 월산4동 복지호민관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남구 양림동에서는 1년간 폐지 수집을 통해 모은 돈을 성금으로 기부한 주민이 있는가 하면 1년 동안 10원짜리와 100원짜리 동전을 모아 후원한 할머니도 있었다.

양림동주민센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지난 12일 양림동복지협의체 관계자들은 복지대상자 60여명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후원 물품에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오롯이 포함됐다.

남구 관계자는 "불경기임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온정을 베풀어 주고 있는 우리 지역민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따뜻한 온정이 활활 타올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